3‧1만세혁명 100주년 기념 황재종 작품전

지평면 수곡리 백하헌(관장 정혜경)은 지난달 27일 황재종 작가의 ‘양평땅에서 부활한 독립과 통일의 꿈’ 전시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3‧1만세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인물과 독립운동 관련 인물들을 주체적으로 재해석한 황재종 작가의 초상화와 역사화 전시이다.

황재종 작가는 <인물화 표정 표현 연구>로 인물학의 이론과 표현법의 근간을 구축한 작가로, 고향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을 표현한 <귀로>라는 작품으로 ‘제3회 한국 파스텔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황 작가는 정혜경 백하헌 관장으로부터 지난해 가을 <양평땅에서의 독립운동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양평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사료와 위인들의 초상화 제작을 제안 받았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역사적 위인들의 표준영정, 기념비적인 초상화, 상황묘사 등 일련의 역사화 제작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황 작가는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안창호 열사, 여운형 선생 등 낯익은 애국 열사들의 초상화로 전시공간을 가득 메웠고, 최근 한반도 평화정착 흐름을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을 한 화폭에 담아냈다.

특히 양평 지역에서 활동한 의병들의 사진을 재현한 역사화는 결연한 의지와 함께 애틋함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영국 데일리메일의 특파원 매켄지가 1907년 양평에서 촬영한 의병들의 사진 한 장이 작업의 실마리가 됐다. 황 작가는 의병들의 표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의 하늘과 유사한 ‘진주구름’을 차용하거나, 헐벗은 능선에 일제의 전투기 그림자를 투영함으로써 그들의 내면의 심리상태를 극화했다.

정혜경 관장은 “양평에 살면서 이 땅에는 예술적인 자원, 역사적인 자산과 이야기 거리가 많음을 알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네 역사의 몽매를 일깨우고, 역사화를 보다 대중적으로 전개해나가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일시: ~3월12일

장소: 백하헌(지평면 수곡로221번길 56)

문의: ☎ 010-3088-8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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