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밥상‧농가밥상‧들녘밥상, 맛과 건강 모두 만족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은 해가 갈수록 뜨겁다. 특히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양평에는 건강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데, 강상면의 ‘농가집’에서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적하게 자리 잡은 농가집

2017년 문을 연 농가집은 자연요리연구가인 윤봉진(63)사장이 운영한다. 19살에 호텔에서 처음 요리를 시작한 후 총지배인 자리까지 올랐던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요리경력 40년의 전문가다. 5년간 암 환자들의 식단을 관리하며 자연요리를 연구한 그가 양평의 식재료와 텃밭 가득 키워낸 싱싱한 채소로 건강한 밥상을 준비했다.

메뉴는 머슴밥상, 농가밥상, 들녘밥상을 메인으로 농가떡갈비, 소불고기, 돼지고기 양념구이, 소갈비살구이 등의 단품요리다.

한상 가득 차려지는 들녘밥상

머슴밥상은 튀김(삼색전), 물김치, 7첩 반상, 가자미구이, 된장찌개, 영양밥으로 구성되는데, 이름과 달리 어느 머슴도 구경 못했을 든든한 밥상이다.

계절별로 나박김치, 동치미, 열무김치 등 다양하게 준비되는 물김치가 입맛을 돋우고, 7첩반상은 제철 식재료와 나물로 채워진다. 요즘은 무나물볶음, 김치, 목이버섯 장아찌, 시래기 지짐, 브로콜리, 감자계란샐러드, 도라지무침을 맛볼 수 있다.

알차게 차려진 머슴밥상

주문과 동시에 구워낸 가자미가 담백하니 입맛을 잡고 직접 담군 된장으로 끓인 구수한 찌개와 7~8가지 잡곡을 넣은 영양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머슴밥상이 간결한 점심메뉴라면, 대표 메뉴는 농가밥상이다. 호박죽, 잡채볶음, 모듬샐러드로 시작해, 7첩 반상에 가지‧방울토마토 조림, 양배추 다시마말이와 소불고기, 계란찜까지 정갈하게 차려진다.

직접농사지은 재료를 사용하는 윤봉진 사장

윤 사장은 봄부터 텃밭에서 각종 채소와 과일을 키워내고, 철 따라 나물과 연잎 등을 채취해 사용한다. 그 덕에 식탁은 매 계절 다른 메뉴로 채워진다.

건강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렇다고 맛을 놓친 것도 아니다. 건강과 맛의 조합, 차림의 색감까지 고려해 식단을 정한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은, 주문 직후 모두 윤 사장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윤봉진 사장

그는 “건강한 밥상을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 식당을 열었다.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요리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양평에서 건강밥상 강좌를 열어 주민들과 건강식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11시30분~오후8시30분

■ 위치 : 강상면 지례2길 6

■ 가격 : 머슴밥상 9000원, 농가밥상 16000원, 들녘밥상 22000원, 농가 떡갈비 12000원, 소불고기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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