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농가소득 감안한 조합장 보수·임직원 급여 조정,
조합장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도 대체로 부정적

[선택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①사라진 참 협동정신을 찾자
②2기 동시조합장선거의 과제
③우리조합 후보 누가 나오나
④조합개혁 공동공약 무엇이 담겼나
⑤후보자별 공동·선택약속 답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3일)에 출마하는 양평군 후보들은 농·축협 체질 개선 등 농협개혁에 초점을 맞춘 후보자 공약에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양평시민의소리가 지난 22∼26일 산림조합을 제외한 8개 조합 출마자 25명에게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가 마련한 ‘후보자 선택공약 과제’(표 참조)의 견해를 물은 결과 일부 공약사항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가 많았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가톨릭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경실련, 지역재단, 참여연대, 한국4-H본부, 한살림연합 등 전국의 33개농민·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모임을 갖고 지난 14일 농협개혁과 정책선거 실천을 위한 좋은농협만들기 5대 실천목표와 15대 정책약속, 후보자 선택공약 과제 등을 마련했다(본지 2월22일자 12면 보도). 선택공약은 농협개혁의 세부 실천사항이 담긴 11개 문항 중 후보자가 선택하여 실천을 약속하겠다는 공약과제를 뜻한다.

양평군 출마자 25명 중 선택공약 과제를 회신해온 사람은 19명(응답률 76%)이었다. 11개 문항 중 가장 적은 선택을 받은 공약과제는 ‘①조합장 보수를 줄이고, 각종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과 ‘⑤조합과 중앙회 임직원의 급여가 농가소득을 감안하여 정해지도록 노력하겠다’다. 두 공약과제는 각각 19명 중 9명(47.4%)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10명은 두 공약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어 ‘③조합장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조합 지출도 3만 원 이상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68.4%)와 ‘⑦영농조합법인, 일반협동조합 등 생산자조직을 경영하거나 종사하는 사람의 조합 임원·대의원 출마금지 규정을 삭제하도록 농협법 개정에 앞장서겠다’(73.7%)는 것도 다른 문항과 비교하면 적은 동의를 얻었다.

특히 ①번과 ③번 공약에 대한 현 조합장들의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①번 공약에 동의하지 않은 8명 중 절반인 4명, ③번 공약을 선택하지 않은 6명 중 4명이 현 조합장이었다.

이밖에 문항은 1∼2명을 제외하곤 대다수의 후보자가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자 정책토론회나 예비후보 활동조차 못해 깜깜이선거로 불리는 현행 위탁선거법을 조합원의 알권리 보장과 정책선거가 되도록 개정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것과, ‘조합원에게 질 좋은 농자재·생활용품을 싸게 공급하기 위해 중앙회 계통구매 계약 내용을 공개하고 개혁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후보는 각각 1명뿐이다. ‘노동존중 사업장으로 만들고 직원과 조합원 모두 행복한 조합을 만들겠다’는 공약은 모든 응답자들이 동의했다. 11개 문항 모두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출마자는 한장희(개군농협), 강금숙(양서농협), 이희태(양서농협), 이종수(지평농협), 정지범(청운농협) 후보 등 5명이었다.

 

8개 조합 후보자 25명 등록
산림조합 제외 경쟁률 3.1대 1

양평군선관위는 지난 26∼27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5명이 등록해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홍순용 현 조합장만 등록해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산림조합을 제외하고 8개 조합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최고 경쟁률은 5대 1로 양평축협에서 5명이 등록했고, 지평농협과 개군농협이 4대 1로 뒤를 이었다. 양평농협과 양서농협은 3대 1, 양동농협, 용문농협, 청운농협은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투표는 13일 오전 7시∼오후 5시 진행된다. 예상 선거인 수는 2만3339명이고, 선거인명부는 다음달 3일 확정된다.

 

홍순용 산림조합장 무투표 당선

양평군산림조합의 홍순용(57) 현 조합장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6∼27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산림조합은 홍 조합장만 입후보했다. 산림조합은 이날부터 선거사무가 중지되고 투표도 하지 않는다.

홍 조합장은 강원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양평군산림조합 전무를 역임한 뒤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해 당선했다. 현재 한국산림바이오매스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2160여명의 산림조합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산림조합 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증대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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