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문화원 개원 이래 최초 전통혼례식 거행

지난 4월말 양평문화원(원장 장재찬)이 개원한 후 처음으로 전통혼례식이 거행되었다.

▲ 지난 5월 26일 12시에 가족, 친지와 지인들의 축하 속에 신랑 김국중씨와 신부 김규인씨가 전통혼례를 올렸다. 올해 4월말 양평문화원(원장 장재찬)이 개원한 후 처음으로 거행된 전통혼례식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랑 김국중씨와 신부 김규인씨로 두 사람은 특별한 결혼식을 찾고 있다 문화원 3층에 전통혼례식이 생긴걸 알게 되어 바로 신청했고, 지난 5월 26일 12시에 가족, 친지와 지인들의 축하 속에 전통혼례를 올렸다.

 신랑 김국중씨는 “아내 될 사람과 함께 좀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문화원이 개원해서 이렇게 전통혼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처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만큼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기뻐했다.
 

 
축하하객으로 참석한 신랑, 신부의 친구 김석년씨는 “전통혼례는 처음 보는데 참 색다른 느낌이다. 일반 결혼식처럼 시간에 쫓겨 급하게 하지도 않고 결혼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이런 결혼식이 앞으로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전통혼례를 준비한 문화원의 정봉진 사무국장은 “옛 것을 계승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혼례를 통해 새롭게 가정을 구성하게 된 두 사람이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3층에 마련된 전통혼례식장은 모든 분들에게 무료로 임대해 드리니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전통혼례식장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원의 전통혼례장 임대비용은 무료이고 혼례를 진행하는 집례자 9명에 대한 인건비만 부담하면 누구라도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이날 혼례식은 문화원이 사례편람을 근거로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다.

순서는 크게 행 초자례(行 醮子禮) 초녀례(醮女禮) - 각각 집에서 부모가 혼인하는 신랑 신부에게 교훈의 말을 내리고 남편과 아내를 맞이하기를 명하는 의식.

행 전안례(行 奠雁禮) -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덕목을 본받고자 신부 집에 도착한 신랑이 기러기를 바침으로 해로 할 것을 서약하는 의식.

행 교배례(行 交拜禮) - 신랑과 신부는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하게 되고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의식.

행 서천지례(行 誓天地禮) - 하늘과 땅에 천지의 음양이 이치에 순응하며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을 서약하는 의식.

행 서배우례(行 誓配偶禮) - 합환주를 마시면서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배우자에게 서약하는 절차로 이는 부부가 서로 평등함을 의미.

행 근배례(行 巹杯禮) - 하나의 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 온전한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의식 등 6가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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