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라지는 행정④ 축산업무 전문성 강화

친환경 축산시설․가축방역 초점

정동균 민선7기의 달라지는 행정 마지막 시간으로 기존 친환경농업과에서 분리된 축산과를 소개한다.

축산과는 변부섭 과장 이하 축수산정책팀, 축산기술팀(기존 농업기술과에서 이전), 동물방역팀, 동물보호팀(신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동물보호팀으로 유기 및 반려동물의 관리, 생산 및 판매, 관련 시설 등록 등의 업무를 맡는다.

지난 13일 농업기술센터 본관 3층에 위치한 축산과 사무실에서 변 과장 및 관련 팀장들에게 축산과 업무에 대해 들었다.

◇동물보호팀 신설

신설된 동물보호팀의 주요 업무는 유기 및 반려동물의 총괄적인 관리다. 이를 위해 군 직영 유기동물 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보호센터는 이를 맡을 민간업자가 없어 군이 직영키로 했다. 보호센터의 주요 업무는 유기된 개․고양이 등을 포획해 보호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등이다.

군은 올해 1억2500만원의 예산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감당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예산이다.

군 관계자는 유기동물 발견 시 먼저 마을 이장을 통해 주인을 찾아본 뒤 보호센터(☎ 770-2337)로 신고해 주길 당부했다. 유기동물 정보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nimal.go.kr)에 접속하면 누구나 확인 가능하고, 농업기술센터 임시 보호센터를 직접 찾아가면 입양도 가능하다.

동물보호팀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각종 시설과 판매․유통 관리업무도 맡는다. 최근 양평군에도 애견카페나 팬션, 화장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 업체들의 총괄적 관리를 담당한다.

◇가축방역에 총력

변 과장은 “축산과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가축방역업무다. 구제역, AI 등 심각한 전염병을 예방 및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업무의 중요성은 전염병 발생 시 농가에 직접적이고, 심대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한 구제역으로 관련 직원들은 설 명절도 반납한 채 방역 현장을 지켰다.

군은 올해 소, 돼지, 닭․오리, 개 등에 11억1575만원의 예산을 들여 20종의 전염병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

축산과의 전략적인 목표는 친환경적인 축사환경 조성이다.

양평군의 축산농가는 1236가구(한우 701, 젖소 86, 돼지 37, 가금류 188, 꿀벌 224)로, 사육 두수는 352만2863마리 규모다.

이들 축산농가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산환경 개선과 4차산업 연계가 필요하다.

군은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사업으로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다용도 축분처리장비 지원 ▲톱밥, 탈취재 등 축산환경개선 지원 ▲수분조절제 지원 ▲ICT융복합 확산 사업 등을 시행한다.

축산과 관계자는 “친환경농업특구에 걸맞는 축산환경 조성으로 경쟁력 있는 양평 축산농가에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최근 외지인이 크게 늘면서 기존의 축사 이전을 요구하거나 신설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규제도 많고 땅값도 많이 올라 축산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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