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3월24일 혼잡도 조사해 반영

지난해 12월28일부터 기존 6량에서 카페객차를 없앤 일반객차 4량으로 축소해 운행되던 태백․중앙선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5회(30편성) 운행열차 중 5회(10편성)는 카페객차를 다시 연결해 운행되고 있다. 철도공사는 열차분야 노사합의에 따라 다음달까지 15일간 청량리-원주구간 열차 혼잡도조사를 실시해 4월 이후 열차운행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평역, 승객들이 무궁화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코레일 한국철도공사는 태백․중앙선 무궁화호 열차를 KTX운행 이후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지난해 12월28일부터 기존 6량에서 카페객차를 없앤 일반객차 4량으로 축소해 운행하고 있다. 공사 측의 일방적인 객실감축운행 결정에 철도노조와 태백․중앙선이 통과하는 지자체 소속 정당 및 시민단체 등이 함께 반대투쟁을 벌였고, 그 결과 지난달 1일부터는 하루 15회 운행열차 중 5회(10편성) 운행 열차의 카페객차가 다시 연결됐다.

객차감축에 대해 무궁화호를 이용하고 있는 승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 12일 양평역에서 승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양평에서 원주방면 승객들은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고 답한 방면, 양평~청량리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김아무(강상면, 60)씨는 “무궁화호 열차를 자주 이용하는데, 너무 혼잡하고 불편해 민원까지 넣었다”며 “KTX열차가 있다지만 양평에서 청량리까지 운행시간도 비슷한데 요금은 배로 비싸다”고 지적했다.

청량리를 자주 오간다는 박아무(양평읍, 63)씨는 “양평뿐 아니라 청량리역도 역에서 표를 끊으려고 보면 좌석이 없다”며 “객차가 줄면서 입석승객이 많아져 혼잡하다”고 말했다.

서울로 통학하는 이아무(21)씨는 “객차가 줄면서 입석표를 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좌석과 입석요금이 크게 차이 나는 것도 아닌데 불편함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출근시간이 지난 오전 10시에도 청량리방면 무궁화호 일부 탑승객은 좌석이 없어 입석표를 끊었다고 대답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용문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궁화호 객차감축 반대서명 참여자는 2000여명이다. 또, 각 읍면에서 진행한 반대서명지가 지난 13일부터 수거되고 있어 서명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개별민원 외에 철도공사 및 국토교통부에 집단민원을 접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군수와 함께 철도공사‧국토교통부와의 면담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15일 열차분야 노사합의에 따라 2월18일~3월24일 중 주말을 포함한 15일간 청량리-원주구간을 운행하는 전 열차에 대해 혼잡도조사를 실시한다. 조사결과는 4월 이후 열차운행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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