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친구자녀 비공개 기간제 채용 후 무기직 전환
익명제보 후 정부·양평군 합동감사에서 드러나

회계부정, 방만경영, 만성적자 등으로 내홍을 앓고 있던 양평공사가 이번에는 직원 부정채용 의혹이 드러났다.

공사 측은 지난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전직 임원 2명이 직원 채용에 부정 관여한 정황이 정부와 양평군의 합동 감사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부정채용 관련 내용이 접수돼 지난달 16~17일 행정안전부·경기도·양평군이 합동 감사를 펼쳤다.

감사 결과 공사는 지난 2015년 기간제 근로자 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계획 공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직 임원의 추천으로 채용했다. 채용된 이들은 약 8개월간 계속 고용된 후 무기직으로 전환됐다.

또한 2016년 1월에는 앞서 언급한 기간제 근로자 2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시 인사위원회 위원 중 당사자와 관련된 전직 임원이 참여하는 부정행위도 발각됐다. 공사와 양평군은 이 사건과 연루된 전직 임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2015~2016년은 김영식 전 사장이 근무하던 시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7년 특별감사를 통해 변아무 전이사의 소모품·야외테이블 구매와 조카의 채용비리에 대해 지적했지만 군과 공사는 업무 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외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건을 무마한 바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이번에 언급된 전직 임원 중 한 명은 변아무 전 이사일 가능성이 크다. 공사는 지난 7일 양평경찰서에 이들 전직 임원 2명을 수사의뢰 했다.

또한 위 부정채용에 관여된 직원 2명에 대해서는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부적절한 방법으로 채용된 직원 2명은 관계기관의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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