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FC(감독 김경범)가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지난달 29일 양평FC 골키퍼 김영익(23)이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 입단해 양평FC 제1호 프로진출 선수가 됐다.

김영익은 중경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을 졸업하고 지난해 양평FC에 입단해 K3리그와 FA컵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2018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상주상무와 승부차기 혈투에서 거미손 선방을 펼쳐 팀을 FA컵 16강에 진출시키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김영익은 지난달 10일 진행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돼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양평FC관계자들이 말하는 김영익은 개인운동시간을 따로 할애해 훈련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는 선수였다. 190cm, 80kg의 좋은 체격조건에서 나오는 안정감과 발기술이 뛰어나 빌드업(Build-up: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하고 공격을 전개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 및 패스 워크)에 큰 강점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입단하는 아산무궁화축구단은 프로 2부 리그(K2)다. 1부 리그(K1) 간에는 승강제(하위 리그 상위팀과 상위 리그 하위 팀을 맞바꾸는 제도)가 이뤄지고 있다. 프로리그 밑으로 실업축구리그인 내셔널리그(3부 리그)가 있고 양평FC는 아마추어축구리그인 K3리그(4부 리그)다.

김경범 감독은 “아마추어리그에서 프로리그로 진출하는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 창단 취지에 맞게 상위리그 진출 선수를 배출해 매우 기쁘다”며 “김영익 선수는 프로에서도 잘 하리라 생각한다. K3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프로팀에 입단하게 된 김영익은 “좋은 기회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첫 번째 목표에 도달한 것 같아 기쁘다. 양평FC에서의 1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좋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또 만나고 싶다”며 “첫 번째 목표를 이뤘지만 최종 목표인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할 것이다. 양평FC에 있었던 김영익이라는 선수를 기억하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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