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멀지만 가야할 길… 누가 되든 ‘농민의 농협’ 출발선으로”

 

〔선택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

①사라진 참 협동정신을 찾자
②2기 동시조합장선거의 과제
우리조합 후보 누가 나오나
④조합개혁 공동공약 무엇이 담겼나
⑤후보자별 공동·개별공약 답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5년 조합장 선거제도를 바꿔 동시 선거로 시행하는 까닭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금권선거, 혼탁선거 등 부정선거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조합장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토론회나 연설 등은 할 수 없습니다. 농업계는 이번 선거가 명실상부한 농민의 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실현하는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권자인 조합원 알권리 제공과 공정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양평지역에서 조합장 후보로 누가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연속 기획보도 세 번째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양평농협·양서농협 3파전 유력
양서농협조합장 4선 등극 여부
산림조합장 무투표 당선 ‘관심’

 

▲먼저,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대결은 양평농협 조합장 선거다.

조합원 수 5700여명,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 7030여억원, 경제사업 영업수익 300억7800만원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현재 입후보 예정 인물은 한현수(63) 현 조합장과 이원구(59) 전 양평농협 중앙지점장, 이종관(57) 전 양평농협 신용본부장 등 3명으로 압축된다.

재선을 노리는 한 조합장은 “양평농협은 신용 6000억원, 여신 4600억원 등 자산 1조원의 시대를 열어 지역의 중심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현답경영의 철학을 밑바탕으로 농협 본연의 업무인 농민의 삶의 질과 농가소득 증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점장은 “농협 임직원 모두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조합원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고 있음은 틀림없지만 아직도 더 많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투명한 경영, 여성조합원 의사결정 확대, 원로·소규모 농업인 소득창출, 젊은 후계농 육성 지원, 공정한 직원 인사 등에서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본부장은 “조합원을 위한 주인 맞이 프로그램과 조합원복지부를 개설하고 조합원 출자배당금과 이용고 배당을 최대한 보장하는 경영을 하겠다”며 “조합원자녀우대 및 결혼·장례 서비스 등 행복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경영에 반영하고, 조합원을 위한 영농경영지원프로그램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서농협은 여원구(71) 현 조합장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금숙(66) 현 양서농협 이사, 이희태(64) 전 양서농협 국수지점장 등 3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주호(62) 전 양서농협 상무는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서농협의 조합원 수는 3100여명으로 양평농협과 용문농협(3400여명)에 이어 군내 세 번째지만, 2개의 지점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임직원 수가 120명에 이르는 규모 있는 조합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경제사업은 233억여원이고, 상호금융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은 각각 4580억원과 3350억여원에 달한다.

농협중앙회 이사로 재직 중인 여 조합장은 “취임 첫해인 2005년 말 자산 13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500억원으로 400% 성장했고, 조합원 소득증대사업 등 전국 최고수준의 문화, 복지사업을 펼쳐 감히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농협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한다”며 “2020비전인 전국 최고 1등 양서농협 완수를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이사는 1971년 양서농협에 입사한 뒤 2010년 용문농협에 정년퇴임했다. 그는 “농업·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조합의 현실을 바르고 투명하게 정립해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주겠다”며 “무엇보다 조합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실용주의 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점장은 1980년 농협 채용고시 4급으로 입사해 32년여 동안 재직했다. 그는 “양서농협은 대규모 경영체이며,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춘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기”라며 “준비된 조합장 후보로서 강력한 추진력, 정직한 일꾼, 공정한 경영으로 농업인 조합원을 더 행복하게 해드리고,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조합원과 진솔한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운농협은 김주호(58) 현 조합장과 정지범(60) 전 청운면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김 조합장은 삼성1리 마을 영농회장, 청운농협 이사, 청운면이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뒤 제1회 조합장선거에 당선했다. 지난해 경기농협 자랑스런 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정 전 면장은 1980년 공직을 시작해 2015년 지방농업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12월 청운면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그는 “조합원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보장하고, 지역경제에 중심 가치를 둬 양평 최고의 청운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1회 조합장 선거 당시 이복재 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5명의 후보가 난립한 양동농협은 이번 선거에선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김천수(63) 현 조합장은 “조합원과 고객을 부모님과 형제처럼 모시고 섬기는 농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변복수(63) 전 양동농협 상무는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지증진에 중점을 두고 조합의 자산증대와 지역 상생, 직원 사기를 진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용문농협은 지난 선거와 같이 이번에도 2명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최영준(60) 현 조합장은 용문중, 지평고를 졸업하고 1978년 농협에 입사해 36년간 재직했다. 그 사이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용문농협 신용·경제상무, 단월지점장, 전무, 경제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선거에서 조합장이 됐다.

강성욱(58) 전 용문농협 단월·광탄지점장은 농협대 협동조합 경영과(전문학사)를 졸업하고 양평군친환경농업대학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용문, 양평, 양서, 청운, 양동농협 등에서 37년간 근무했다. 그는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욕구에 힘입어 선거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산림조합은 홍순용(57)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다른 입후보 예상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무투표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덕초, 양평중, 양평고, 강원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양평군임업협동조합(현 산림조합)에 입사해 지도원, 상무, 전무를 거쳐 제1회 조합장 선거에서 19대 조합장이 됐다. 그는 “건실한 자립기반으로 조합원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며 “국책사업 외에도 톱밥공급, 나무시장, 산림휴양 등의 특화사업을 확대해 조합의 발전과 경영의 투명화를 실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선 도전 지평농협·개군농협 맞서 각각 3명씩 도전장
5대1 경쟁 양평축협도 관전 포인트… ‘철옹성’ 열릴까

 

양평축협과 지평농협, 개군농협 등 3개 조합장 선거만 놓고 보면 평균경쟁률은 무려 4.3대1에 달한다. 양평군 9개 조합 평균경쟁률(2.9대1)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평농협은 지난 1회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이종문(62) 현 조합장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3명이 절치부심 도전장을 냈다. 이 조합장은 3선에 도전한다.

이 조합장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이상근(61) 전 지평농협 전무와 이성원(59) 전 지평3리 이장, 이종수(60) 전 지평농협 전무다.

먼저 이 조합장은 “농업인과 지평농협의 미래를 위해 53세에 안정적인 농협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내고 2009년 조합장이 됐다”며 “자랑스러운 조합장상 수상 등 지평농협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쉬어갈 수 없다. 한걸음 한걸음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춘 조합장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 경영 기반을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뒤 이번 선거를 끝으로 농협을 떠나는, 뒷모습이 보기 좋은 명예로운 조합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근 전 전무는 양평중 졸업 후 고교 검정고시, 농협대 협동조합과를 졸업했다. 1980년 양평농협에 입사해 2015년 지평농협 전무를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자동차 대형운전면허과 버스 운전자격증, 지게차운전기능사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그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농촌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경영관리를 통한 수익창출과 조합원에 실익을 주는 농협을 만들겠다”며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농협을 실현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전 이장은 농협 대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지평향교 청년회장과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여주지청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7년 면민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평농협 조합장이셨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지난 3년간 학업 후 농협대를 졸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현 조합장을 의식한 듯 “고인 물은 시간이 흐르면 썩듯이 사람도 현재에 만족해 머무르면 시대에 뒤처진다. 변화를 인식하고 시대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조합장의 조합이 아닌 조합원이 참된 주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전 전무는 지평초·중·고와 장안대 법률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양평군친환경농업대학 18기(신규농업과) 출신이다. 용문농협 상무, 지평농협 곡수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농림부장관상과 농협중앙회장상(2회)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누구보다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조합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능력을 실천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34년간 조합원이 키워낸 지평농협을 위해 조합원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어 발로 뛰어 공존공영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군농협도 이현수(61) 현 조합장과 김석근(61) 하자포3리 이장, 변훈태(57) 전 개군농협 전무, 한장희 바르게살기운동 개군면위원장 등 4명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이 조합장은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오다 조합장이 되었지만 농촌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기나긴 터널을 지나 희망찬 미래로 발돋움하는 찰나에 임기가 마무리되어 모든 희망이 멈춰버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조합원의 희망과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에 3선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이장은 양평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개군농협 근무, 개군초 총동문회장, 개군농협 산악회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하자포3리 이장을 맡고 있다. 그는 “농협의 경영 혁신과 소득창출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적인 농가 소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 전 전무는 개군초·중학교와 여주대 세무회계과, 농협대 협동조합 경영과를 졸업했다. 1985년 농협에 입사해 양평군 지역농협 책임자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33년간 근무했다. 그는 “어려운 시절 조합원들의 쌈짓돈으로 시작한 개군농협은 이제 1200억원의 자산규모가 되었다”며 “이제 이를 조합원들에게 보상해야 할 때이고 이를 바탕으로 작지만 건실한 조합으로 자리매김할 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양평고를 졸업하고 개군농협 이사(8년), 개군면 이장협의회장·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개군초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농촌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에서 조합원들과 의견을 나누며 보다 나은 개군농협을 만들어보고자 출마하게 됐다”며 “효율적인 농협 운영을 제1의 목표로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실익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양평축협은 윤철수(64) 현 조합장의 3선 도전에 4명의 도전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상열(63) 전국한우협회 양평군지부장과 박광진(56)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 정규성(58)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 황기동(62) 케이디 팜 한우농장 대표 등이 나서 축협 수장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윤 조합장은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 양평사슴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한 뒤 2010년 조합장에 당선된 뒤 1회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5년 제20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9년간 신뢰와 정직으로 튼튼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처음 출마 당시 목표한 경영개선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더 큰 성장을 이끌고 안정적인 조합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3선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평고, 서일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30년간 직업군인으로 근무한 뒤 지평농협 감사, 여주시청 지방계약직 공무원 등을 거쳐 현재 양평군축산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축산인들과 협심해 농축산물 대축제를 처음 시작하는 등 양평 축산물 소비촉진과 활성화하는데 앞장섰다”며 “축산농가의 생산비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한 공동구매 추진, 축산농가에 대한 행정 서비스, 기술 지원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군청 축산과 신설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축산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협의회장은 양평고, 장안대 사회과학부(행정법률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2급), 심리상담사(2급), 학교폭력상담사(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이 세 번째 조합장 출마다. 그는 “여러분께서는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두 번이나 겪어오셨다.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며 “축산현장에서 겪었던 그간의 시련과 발전을 경험으로 양평축협의 발전과 조합원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 안 가고, 고급승용차 안 타고, 사료 값과 이자율을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지평고를 졸업한 뒤 현재 농협대 협동조합 산업과에 재학(2월21일 졸업예정) 중이다. 현재 양평군농업인단체협의회 부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 양평축협 수석이사 등을 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2회)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원칙과 약속은 목숨 걸고 지키는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조합원 권익을 위한 내실 있는 경영으로 튼튼하고 건실한 양평축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양평종고(축산과), 농협대 협동조합 경영과를 졸업한 뒤 국민대 정치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양평축협 상무·전무를 역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32년간 농촌·도시형조합의 실무와 협동조합 경영전문가로서 실제경험과 근무경험 과정에서 돈독히 쌓아온 인맥요소들을 활용해 낙후된 양평지역의 축산업을 보다 더 확충하고 개선해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개방화된 의사소통과 윤리·상생경영 구현, 준조합원 이용고 배당 실시로 협동조합의 필요성과 지역주민의 참여도를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