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수육, 포장 가능, 국내산 재료 사용

찬바람에 온몸이 으슬으슬한 한겨울이다. 한차례 독감이 유행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이 한층 더 떠오르는 요즘, 강상면의 양평고바우설렁탕에서는 추위를 날려줄 눈처럼 뽀얀 설렁탕을 맛볼 수 있다.

강상면에 위치한 양평고바우설렁탕

2017년 1월 처음 요식업에 뛰어들었던 이소희(59)사장은 첫 가게인 만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가게를 연지 두 달 만에 동업자와의 불협화음으로 직접 요리에 나섰고, 설렁탕의 맛을 내기위해 가게 문을 닫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고 시식회를 가지며 준비해 그해 5월에 자신만의 레시피로 가게를 다시 열었다. 몇 십번을 버리면서 레시피를 완성한 이 사장의 설렁탕은 유독 담백하고, 깔끔하다.

메뉴는 설렁탕, 설렁탕(특), 어린이설렁탕, 수육(小,大)로 단출하다. 2년 여간 설렁탕에만 집중했던 이 사장은 손님들의 기호에 맞춰 도가니탕과 우족탕도 준비해 선보일 예정이다.

고기가 듬뿍, 담백한 설렁탕

설렁탕은 한우사골과 한우잡뼈를 폭 고아내고, 소머리와 사태를 넣어 한 번 더 끓인 뒤 섞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20시간 넘는 정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끓여낸 설렁탕에 야들야들한 사태를 듬뿍 넣고, 소면과 밥까지 넣어내면 설렁탕 한 그릇이 완성된다.

밥과 국수가 담겨 나오는 것이 양평고바우의 특징인데, 이 사장식의 토렴비법으로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밥이 말아져 나오는 것이 싫은 경우는 사전에 주문을 하면 따로 받을 수 있고, 양이 부족하면 원하는 만큼 밥을 더 담을 수 있다.

항아리에 담겨져 나오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소금도 서해안 장고도에서 만든 송화가루 소금을 사용해, 소금 간을 해서 먹는 설렁탕의 맛을 더욱 살렸다. 설렁탕의 단짝인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담근다.

설렁탕(특)에는 더 많은 고기 고명이 들어가고, 어린이설렁탕은 양이 적은 10세 미만의 아이들을 위한 메뉴다. 수육은 소머리수육으로 육수에 끓여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소희 사장

양평을 알리는 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이 사장은 “알레르기 있는 분들도 먹을 수 있도록 순수하게 뼈를 고아 만든 요리다. 설렁탕은 원재료의 맛이 우러나는 만큼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님이 아닌 가족을 맞는다는 생각으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만드니 믿고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6시30분~오후8시30분

■ 위치 : 강상면 강남로 667

■ 가격 : 설렁탕 9000원, 설렁탕(특) 11000원, 어린이설렁탕 5000원, 수육 (小)25000원, (大)35000원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