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횟수는 하루 15회 그대로 유지
시민단체․정당․철도노조 등 규탄 집회

코레일 한국철도공사가 28일부터 6량으로 운행하던 태백․중앙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객 감소의 이유로 4량으로 축소해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양평군 시민단체․정당․철도노조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양평군 시민단체․정당․철도노조 등이 27일 양평역 대합실에서 무궁화 태백․중앙선 객차 축소 운행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태백․중앙선을 하루 15회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카페객차를 포함 6량인데, KTX 운행 후 이용객이 감소해 28일부터 카페객차와 일반객차 1량 등 2량을 없애고 일반객차 4량으로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철도노조 측은 사측의 일방적인 이번 결정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고 태백․중앙선이 통과하는 지자체 소속 정당 및 시민단체 등과 반대투쟁을 펼치고 있다.

양평군에서도 지난 27일 양평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양평군청공무원노조 등 노동조합,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정당 등이 연합해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양평역 대합실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연호 전국철도노조 용문차량지부장을 비롯해 홍승필 공무원노조위원장, 유상진 정의당 양평군위원회 위원장, 여현정 양평경실련 사무국장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무궁화열차는 이용객 다수가 학생, 노년층 등 사회적 교통약자로 말 그대로 서민의 발이었다”며 “철도의 가치는 공공성과 안전에 있다. 철도공사는 이 가치를 훼손하면서 지역주민의 보편적 복지와 이동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객차 감소로 객실 승무원을 1인으로 둘 경우 철도 안전에 심각한 저해가 될 것”이라며 “공공성을 팽개치고 돈벌이 논리만으로 운영하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홍승필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지지 발언을 통해 “양평군민을 무시한 이번 코레일의 결정에 공무원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철도 이용권을 제한하고 공공성을 팽개친 객차 감축운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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