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한 지음, 한울림스페셜(2018)

외국인이나 난민을 빼더라도 우리 안에는 이방인처럼 여겨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입니다.

열 명 중 한 명이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그 많은 장애인들은 어디에 있기에 아직 장애가 없는 ‘미장애인’들 눈에 잘 띠지 않는 걸까요? 우리 사회가 그들을 숨기고, 숨도록 만든 건 아닐까요?

처음 자녀가 장애 진단을 받은 부모들은 충격에 휩싸이기 마련입니다. 자식의 장애를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러다 인정은 하되 장애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믿음에 온갖 병원과 치료 시설들을 찾아다니며 부모도 아이도 지쳐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근이가 사라졌다》저자 또한 아들이 자폐 진단을 받은 뒤 그와 비슷한 경로를 거쳤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고 믿는 만큼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진 뒤부터 모든 게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들이 성인이 되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그간의 과정을, 더불어 함께사는 삶을, 장애인 자립이 가능하려면 필요한 우리 사회의 여건들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장애 관련 종사자는 물론 자녀가 장애 진단을 받은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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