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가 지난 13일 양평문화원 호송홀에서 정기연주회 ‘Winter story’로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번 음악회는 1부 클래식음악, 2부 영화음악으로 구성했다.

1부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안톤 아렌스키의 차이코프스키 주제에 의한 변주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3곡이 차례로 연주됐다.

첫 곡인 말러의 교향곡 5번은 말러가 극한의 고통과 최고의 희열 사이를 오가던 1901~1902년에 작곡된 곡으로, 총 5악장으로 구성돼있다. 1악장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아내 알마를 만나 점차 환희를 맞이해가는 감정 변화의 순간이 잘 표현돼 있는데, 이날 연주된 4악장 Adagietto(아주 느리게)는 알마에게 바친 사랑의 노래라고 일컬어지는 곡답게 더없이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이 현악기만으로 연주됐다.

차이코프스키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5a은 러시아 작곡가 아렌스키가 1893년 차이코프스키가 세상을 떠났을 때 고인을 추모했던 곡이다. 당시에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2대의 첼로라는 유별난 악기편성으로 연주됐는데, 이후 현악 오케스트라용으로도 악보를 출판했다.

1부 마지막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3곡이 장식했다.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기분전환)는 18세기 후반에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성행했던 기악곡으로 희유곡(嬉遊曲)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소나타나 교향곡에 비해 내용이 가볍고 쉬운 편이다. 모차르트는 37곡의 디베르멘토 작품을 남겼는데, 이날은 KV138 KV137 KV136 세 곡이 연주됐다.

2부는 1939년~2016년 개봉된 다양한 영화음악들이 연주됐다. 오즈의 마법사, 사운드 오브 뮤직,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 추억의 음악부터 해리포터, 캐리비안의 해적, 라라랜드 등 최신작까지 귀에 익은 10여곡의 영화음악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