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양평교육지원청 Wee센터는 지난 4일 양평문화원에서 학교의 위기 사안처리 담당교사 및 유관기관 담당자 25명이 모인 가운데 ‘2018 학교와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학생위기지원 협의회’를 진행했다.

학생위기지원협의회는 학교와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간 체계적인 연계와 소통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각 학교 담당교사, 양평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양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양평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양평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업무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학생 자살시도 및 자해사안에 대한 대처능력 함양을 목적으로 한 사례분석으로 시작됐다. Wee센터는 군내 학교에서 보고됐던 사례와 타 지역의 사례들을 종합한 가상사례를 준비했다.

청소년의 자살이나 자해 원인은 상당수가 아동학대, 가정폭력과 연결돼 있다. 참석자들은 위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쉼터나 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협의회 참석기관을 좀 더 다양화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회의 후반부는 소통 및 협의의 시간으로, 사전에 각 학교에서 받은 다양한 궁금증 및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도출해 나갔다.

양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가 자살이나 자해 현장에 출동해 학생을 상담이나 치료 기관으로 연계하는 절차와 규정 등에 대해 설명했고, 양평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가 중앙자살예방센터 교사 교육 등을 안내했다.

양운택 교육장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교육지원청 및 유관기관 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양평의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전년대비 3728% 증가>

지난해 경기도 15세 미만 아동‧청소년 자살율은 0.6명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연령표준화자살률이 1.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그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청소년 SNS ‘자해인증’이다.

보건복지부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지난 7월18일~31일(2주간)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살 유해정보 건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발견된 자살유해정보의 내용은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8039건, 46.4%) ▲자살방법 안내(4566건, 26.3%) ▲기타 자살 조장(2471건, 14.3%) ▲동반자살자 모집(1462건, 8.4%)▲독극물 판매(800건, 4.6%) 등이다.

특히,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8039건)가 작년(210건)에 비해 37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자해사진이 84%(6808건)를 차지했다.

이런 유해정보들은 주로 ▲SNS(1만3416건, 77.3%) ▲기타사이트(1738건, 10%) ▲온라인 커뮤니티(1546건, 8.9%) ▲포털사이트(638건, 3.6%)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자살유해정보가 신고된 인스타그램(7607건)에서는 자해 관련 사진 신고가 63%(4867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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