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정’ 조건에 발목 잡혀

농촌나드리, 곤충박물관 모집 응모

양평군이 내년 박물관․미술관 위탁업체 공개모집에 단 ‘지역한정’ 조건으로 기존 위탁업체만 공모에 신청해 결국 재공고했다. 단, 곤충박물관은 농촌나드리와 기존 위탁업체인 양평곤충연구소 등 2개 업체가 공모에 참여해 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공모가 마감된 양평군 박물관․미술관 위탁업체 공개모집(몽양기념관 제외)에 곤충박물관을 제외한 군립미술관, 친환경농업박물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등 3곳이 기존 위탁업체만 참여해 지난 4일 모집 재공고했다. 접수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재공고에서도 신청 업체가 1곳이면 적격심사를 거쳐 업체를 선정한다.

공모에 기존 업체 한 곳만 신청한 이유는 공모 조건에 양평군 지역한정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내 법인이나 단체 중 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할 전문성을 갖춘 곳은 기존 위탁업체 외에는 거의 없는 상황임에도 굳이 지역한정 조건을 붙인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곤충박물관 위탁 공모에 참여한 농촌나드리도 곤충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단체는 아니다. 군 담당자는 “농촌나드리가 한 친환경농업단체와 컨소시엄을 맺어 신청을 했다. 자격 요건을 곤충 및 생태분야 활동․연구단체로 했기에 자격은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지난해 몽양기념관 위탁과정에서도 자격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운 지역 새마을회와 대학 산학협력단의 컨소시엄을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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