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위원회, 지역공청회 통해 의견 수렴

양평군의 대표 축제인 ‘양평용문산 산나물축제’(이하 산나물축제)를 비롯한 지역축제들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양평군 축제위원회(이하 축제위)가 공청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듣기로 했다.

지난 1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제위 회의에서는 12개 읍면 면장 및 공무원, 이장 등이 모여 산나물 축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축제위는 15일 용문․양동면, 21일 옥천․개군․단월면에서 공청회를 열고 산나물축제를 비롯한 부추축제, 물축제, 산수유축제, 고로쇠측제 등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14일 회의에서는 산나물축제에 대한 각 읍면장들의 불만과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 면장은 “면단위로 할당해 산나물판매 부스를 운영하다보니 지역민들에게 산나물 채취를 부탁하고, 공무원들이 돌아가며 판매에 나선다. 외부에서 산나물을 사오기도 했다”며 “산나물을 재배하는 업자들에게 채취와 판매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장은 “용문역과 용문사에서 나눠 축제를 하고 있는데 차라리 봄과 가을로 나눠 별개의 축제를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축제 명칭을 변경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축제위 위원은 “축제 명칭이 ‘산나물’이다 보니 양평의 우수한 여러 농산물을 함께 선보이기가 어렵다. 명칭을 바꾸는 등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재 가천대교수(자문위원)은 “그간 소비자 입장에서 축제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제시했는데, 공급자의 의견은 처음 들었다”며 “이후 공청회에서 더 많은 의견을 들은 뒤 양평 지역축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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