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중 각종 개인 심부름… 경기남부청 감찰 착수

양평경찰서장이 부하직원에게 자신의 땅 매입과 관련한 사적인 업무를 지시하는 등 갑질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KBS․MBC 등 지상파 방송 뉴스에 보도되면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환권 양평경찰서장은 지난 3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에게 부지 매입과 관련한 각종 개인 심부름을 지시했다. 실제 김 서장은 그가 알아보라고 한 토지를 지난 7월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제보한 B씨는 얼마 전까지 양평경찰서에서 계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방송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무시간에도 뭘 물어보면 가야하고, 내려가서 보면 거기에 대한 컨설팅도 해야 하고. 그러니까 완전 부동산 업자가 돼 버린 거죠, 저는….”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된 뉴스에서는 지난 3월경 김 서장이 B씨를 대동해 관용차로 해당 토지를 직접 보러간 장면도 공개됐다.

김 서장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여름휴가 중 부하직원을 시켜 한 유원지 티켓을 구해오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양평경찰서 측은 “남부청의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차후 발표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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