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무관심 질타 이어져

지난달 26일 경기도의회 양평 지역상담소에서 이영주 경기도의원의 주재로 ‘아스콘공장 대책찾기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이영주 도의원, 최승필 일진아스콘 주민대책위 위원장, 권오병 경실련 공동대표, 유상진 정의당 양평군위원장, 강희덕 더불어행복한생활정책연대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참석한 주민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최승필 위원장은 ‘양평에서 아스콘공장은 존재할 수 없다’를 주제로 일진아스콘 사건 경과와 피해사례, 언론보도 내용, 일진아스콘 불법행위 사례, 행정처분 사례, 주민요구사항 등에 대해 발표했다.

▲ 권오병 경실련 공동대표

환경학 박사인 권오병 대표는 지난 5월 실시한 일진아스콘 공장에 대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오염 물질측정 시험성적서를 분석하며 이번에 문제가 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HAs) 뿐 아니라 밴조피렌, 일산화탄소 수치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이기 때문에 장기간 유해물질이 배출됐다면 대기뿐 아니라 토양, 수질 오염도 우려 된다며 해당지역 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2300만명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속히 환경부와 한강유역청 등에 정밀 조사를 요구하고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장 폐쇄로 공장노동자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기업신용평가조회를 해보니 일진아스콘은 고용인 14명밖에 되지 않는 장치 산업이고, 지방세를 많이 내지도 않아 지역기여도가 낮고 사회공헌지수도 미미하기 때문에 주민 건강권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진 정의당 양평군위원장

유상진 위원장은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중요한 사안인데 양평군에서는 관계자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정동균 군수는 일진아스콘 문제를 경기도 소관사항으로만 여기고 군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수수방관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후원금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군과 일진아스콘의 커넥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평군은 인허가 및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청정한 자연을 찾아 이주한 이주민들을 기만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일진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희덕 더불어행복한생활정책연대 대표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했던 강희덕 더불어행복한생활정책연대 대표는 현장 경험을 살려 아스콘 생산과 아스팔트 공사과정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일진에서 설치하고 있는 오염방지시설이 효과적이지 않고 사고 위험성도 높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공장폐쇄가 답이라는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토론자 발표 이후 피해 주민들의 피해사례 발표와 질의시간이 이어졌다.

이영주 도의원은 “장소가 바뀌고 다소 준비가 미흡했는데도 전문가들과 주민이 만나 의견을 나누다 보니 유의미한 대책방안이 많이 나왔다”며 “도의원으로서도 일진아스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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