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보 노조위원장 연임

양평공사노동조합(이하 공사노조)이 지난달 22~24일 신임 노조위원장 선출 투표를 통해 최영보 현 위원장을 연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에서 민주노총공공운수노동조합으로 상급 노조를 변경해 2기 노조의 새로운 출발에 시동을 걸었다.

공사노조측에 따르면 3일간 진행된 신임 노조위원장 투표에 전체 조합인원 118명 중 109명이 참여해, 찬성 104표, 반대 5표, 기권.무효 0표로 현 노조위원장인 최영보씨가 연임하게 됐다.

공사노조는 지난 2015년 10월 설립돼 초대 위원장에 최영보 위원장을 선출했다. 3년 임기인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고자 지난달 투표를 진행했고, 최영보씨가 단독 출마했다.

본지는 지난달 30일 본지 사무실에서 최영보 위원장과 인터뷰를 가지고 그의 각오와 입장을 들었다.

▶어려운 시기 공사노조위원장을 맡았다… 2015년 처음 노조를 만들 때는 아무 것도 몰랐다. 사측의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부당한 강요를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힘을 모았고, 직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3년간 많이 공부했고, 모르는 것은 주변에 물어가면서 노조를 이끌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공사노조의 입지가 굳건해졌다고 자평한다.

다들 알다시피 양평공사가 많이 어렵지만, 그것은 결코 노동자의 탓이 아니다.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노조를 만들겠다.

▶최근 상급단체를 변경했는데… 지방공사노조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공노(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에 가입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성과연봉제 도입에서 보여준 전공노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개별노조가 협상을 하도록 방치하면서 전공노의 존재의미가 퇴색됐다. 민주노총으로 변경한 것은 현재 가장 큰 노조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원 교육은 물론, 단체협상에 따른 다양한 경험과 자료, 법률자문 등에 큰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이었다. 전체 노조원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양평공사 문제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군납사기사건과 영동축협사건 등으로 회사가 많이 힘들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결국 이전 경영진의 문제였다. 불투명한 회사 운영으로 사기사건을 자처했고, 그런 사실을 숨기기만 급급할 뿐이었다. 이후 전문성 없는 공직자 출신이 회사 대표를 맡았고, 역시 전문성이 떨어지는 친군청 성향의 이사들을 포진시켜 비정상적인 회사운영을 해왔다.

이제 정권이 바뀐 만큼 공사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이전 회사운영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한마디로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춰 군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공사로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 노조 운영의 방향은… 공사노조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 임금동결, 보너스 반납 등 최고 수준으로 협조해왔다. 그러다보니 직원들 임금수준은 최악이다. 우선 임금체계를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회사는 어려운데 임금인상만 요구하는 노조로 비춰질 수 있으나, 직원 상당수가 최저임금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는 상황을 안다면 주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중요한 임무라 생각한다. 정동균 군수가 노동이사도입을 약속한 만큼 이전처럼 부당한 회사경영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양평공사에 대해 소문도 많고 구설수도 많지만 현재 사장님 및 본부장님과는 많은 대화 및 협력으로 양평공사의 발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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