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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천년시장, ‘경기공유마켓’ 실험대 오르다

지난달 27일 개막식, 12월까지 시범운영,

다양한 주체 참여하는 주민중심협의체 구성

 

▲유철목 용문천년시장 상인회장이 경기공유마켓 관계자들에게 시범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이 ‘경기공유마켓’ 시범사업지에 선정돼 지난달 27일 시장 내 등용문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유철목 용문천년시장상인회장, 이영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 이종승 양평군 지역개발국장, 박덕순 경기도 노동일자리정책관,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경기공유마켓의 첫 출발을 함께했다.

경기공유마켓은 도내 전통시장·골목상권·5일장 등과 연계된 장소에 주민·사회적기업·친환경농가·봉사단체·청년푸드트럭·중소기업·상인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누구나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는 ‘공유 상업공간’이다.

경기도는 경기공유마켓 운영의 초석이 될 시범사업지로 지난달 12일 용문천년시장을 선정하고,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상인회 의견을 반영해 군청에서 집행하는데 판매대 보완 및 환경 개선, 홍보 및 마케팅, 행사운영비, 판매자 역량교육, 선진시장견학 등에 쓰일 예정이다.

▲경기공유마켓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상점들

도 관계자는 “용문천년시장은 연간 90만 명이 찾는 용문산과 가깝고,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과 6번국도 등 고객접근이 용이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또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낙후시장에서 벗어나 주민과 농가연계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 양평군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용문천년시장은 10월27일부터 올 연말까지 용문역~천년광장 약 200m 구간을 40여 판매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공유마켓 공간으로 지정해 토·일요일 오전10시~오후6시 운영할 예정이다. 공예품 만들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5일장·용문천년시장 먹거리, 다문화 음식, 양평특산물·공예품, 프리마켓 등 다양한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경기공유마켓 관계자들과 상인들이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개막식 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조급한 성과 도출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박덕순 노동일자리정책관은 “일회성사업이 되지 않도록 옥외영업 허용, 도로점유허가 요건 완화 등 경기공유마켓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철목 상인회장은 “도내 140개 전통시장 중에 첫 시범사업에 선정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책임도 무겁다”며 “경기도 전통시장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에도 ‘공유경제’ 가능할까?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모델 만들어야

공유경제 플랫폼에 맞는 인식개선 필요

 

경기공유마켓은 ‘공유경제’ 개념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여 과거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장터 고유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통시장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경기도 골목경제 5대 공약과제’ 중 하나다.

공유경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서로 공유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저성장, 취업난, 소득저하 등 사회문제가 심각해지자 과소비를 줄이고 합리적 소비생활을 지향하는 인식이 등장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근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와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언급되지만, 공유경제의 본질은 유‧무형의 자원 모두를 포함한다. 이동서비스, 공간의 임대, 물품의 거래, 금융서비스, 정보지식 서비스 등 협력적 공유를 통한 상생의 경제라 볼 수 있다.

양평에서 공유경제가 가능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공유경제를 추진해 주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용문천년시장 시범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전문매니저를 영입해 상권분석을 면밀히 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시장 활성화 전략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영주 경기도의원은 “상권분석은 시장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시작이다.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공유경제 이용자들을 위한 여러 시도를 해봐야 시행착오를 거쳐 지속가능한 공유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기름집은 매장에서는 전통 생산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계를 볼 수 있고, 위생에도 신경을 써 패키지에 신경쓰고 있다.

시범사업에 셀러로 참여하는 박상균 부자기름집 사장은 상인들의 인식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닌 만남이 이뤄지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공유경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해도 기본적인 서비스정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다시 찾고 싶은 시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용문천년시장 주말 셀러와 전통시장, 5일장 상인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지속하며 경기공유마켓 시범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치 공유’ 더해져야 지속가능

 

▲서종면 더좋은 문호리책방

양평 내 공유경제 성공모델을 찾아보면 용문면 ‘산책하는 고래’와 서종면 ‘더 좋은 문호리 책방’의 북스테이를 꼽을 수 있다. 두 곳 모두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북스테이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원성윤 ‘더 좋은 문호리 책방’ 사장은 집에 남는 방 두 개로 올봄부터 북스테이를 시작했다. 주말에만 운영하지만 벌써 50가족이 넘게 다녀갔다. 이 곳의 북스테이가 인기를 끈 이유는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많은 책, 펜션에 놀러온 것 같은 쾌적한 시설 외에도 주인장과 함께 양평의 맛집과 명소를 둘러보는 투어가 한몫 했다.

▲더 좋은 문호리 책방은 주말에 북스테이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원 사장 가족에게도 에어비앤비라는 공유경제 숙박플랫폼으로 각계각층의 손님들을 맞이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단순히 이익창출을 넘어 경험이나 가치를 공유하는 일이 더해져 서로 윈윈 할 수 있었다.

그는 “양평에는 유휴 숙박 자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문호리 리버마켓도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이러한 자원을 이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지속가능한 공유경제 모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hkim@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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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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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기는 한데요 2018-11-05 07:36:34

    너무 좁아서요.
    발전하려면 주변 확장으로 이어져야만 더욱더 발전할수 있을것 같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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