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엄마에게는 아이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를 가지고, 고통과 기쁨을 느끼며 아이를 낳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자라났기에 엄마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자신의 일부라 느끼고, 아이라는 존재를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아이가 엄마를 선택했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그림책 《엄마는 알까?》는 아이가 엄마 곁으로 오게 된 까닭을 신비하고 따뜻하고 소곤거리듯 잔잔하게 아이의 목소리로 담아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엄마를 선택한 걸 엄마가 아는지, 정말 궁금해 하며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엄마를 향해 이야기하지요.

“내가 하늘 천사였을 때, 이 세상에 내려오려고 엄마를 선택했다는 것을.” “엄마는 알까?” “엄마랑 많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엄마랑 많이 여행 다니고 싶어서, 엄마랑 많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를 선택했다는 것을.”

엄마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전하는 아이의 해맑은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세상 곳곳의 엄마와 아기가 사랑으로 연결된 일상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어 더욱 정겹습니다.

추워지는 늦가을, 아이를 품에 안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읽어보세요.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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