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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한 유쾌한 기록… ‘방앗간 옆 미술관’展5개월 동안 만든 미술작품과 영상 전시
지난 3일 열린 전시오프닝에서 장차현실씨가 전시 참가자들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옥천면 희망방앗간(옛 옥천농협) 옆에서 지난 3일부터 뜻 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발달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미술작품과 영상 전시 ‘방앗간 옆 미술관’전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소박한 전시를 생각했다면 뜻밖에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전시회는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점・선・면 세상을 잇다’의 작품전시회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계 없이 20회에 걸쳐 예술활동에 참여한 결과물들이 그림과 영상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지난 3일 열린 전시오프닝은 화가 장차현실씨가 참여자들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는 가운데 방송・신문 취재 열기까지 더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유쾌하게 했다.

전시 참가자는 김풍자, 이점달, 박경현, 류호관, 황선우, 정은혜, 성지애, 이슬기, 윤다냐, 염선호, 김연찬, 전승, 운율 등 13명으로, 발달장애인이 7명 비장애인이 6명이다. 예술교육을 처음 받았지만 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수채화, 유화, 인물소묘 등 다채로운 작품을 소화해냈다.

82세 김풍자씨가 그린 닭들은 ‘꼬끼오’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염선호 씨가 그린 나뭇잎은 발달장애인들의 아이 같은 천진함을 보여준다. 윤다냐의 꽃과 새 그림은 민화를 떠올리게 했는데, 치밀한 묘사가 마음속 진지한 관심을 드러냈다. 몇 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은혜는 다양한 인물소묘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장차현실씨는 “기본구성인 점, 선, 면만으로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형상과 구상에 매이게 되면 생각도 메이게 되는데 발달장애인들은 관념을 갖는 게 가능하지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류호관씨가 만든 작가소개 영상이 상영됐다. 전시 참여자들이 작품을 그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계단참에서는 42살 류호관씨가 만든 작가소개 영상이 상영됐다. 계란판 색칠하기, 작가초청 강연 등의 수업모습과 전시 참여자들이 작품을 그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결과물뿐 아니라 과정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장씨는 “발달장애인과 함께한 비장애 참여자들이 가진 이해심과 다정함은 장애 당사자들에게는 공감이라는 감정을 전달해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예술, 원시적 에너지로 넘쳐나는 예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앗간 옆 미술관’전은 오는 7일까지 열리며, 오픈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다.

문의: ☎ 010-9770-3069

성영숙 기자  sys@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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