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3·1 운동 100주년 마중사업 ‘응답하라 1919’

광복회 양평지회와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8일 내년 3·1운동 100주년 마중사업으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을 초빙해 ‘응답하라 1919’ 강연회를 열었다.

김 전 관장은 “그간 우리는 3·1혁명이 마땅함에도 3․1운동으로 스스로 격하시켰는데 지금이라도 고쳐 불러야 한다”며 “위대한 3·1혁명 정신을 국가개혁과 남북화해․협력의 정신적 지표로 설정해 적폐청산과 특권이 없고 부패가 없는 민주공화제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이번 강연에서 3·1운동을 3·1혁명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평문화원 2층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윤광선 광복회 양평지회장과 변도상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후손 및 회원들과 정병국 국회의원, 이종인․전승희 도의원, 박현일 군의원, 백종덕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김선교 자유한국당 여주․양평당협위원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00주년을 맞이하는 3·1혁명의 정신과 몽양’을 주제로 한 김삼웅 전 관장의 강연회는 ▲경장(更張)의 시대, 역사관 정립부터 ▲3·1혁명의 역사적 의미 ▲독립시위를 거역한 친일군상 ▲여성들이 독립만세 시위에 나선 배경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몽양 여운형과 3·1혁명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김 전 관장은 “3·1운동은 해방 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제헌헌법 초안에서는 전문에 ‘3·1혁명’으로 명시했던 것을 한민당 계열 일부 제헌의원들이 당시 국회의장 이승만에게 신생정부를 뒤엎는 과격용어라고 진언해 ‘운동’으로 바뀌게 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3·1운동을 3·1혁명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전 관장은 양평의 3·1운동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양평 출신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이 3·1운동의 기획자라는 점과 경기도에서 개성 다음으로 일찍 일어났으며, 연합시위로 규모가 3000~4000명에 이르렀고, 치열한 양상 등으로 사상자가 다수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양평의 3·1만세운동은 3월10일 서종면 문호리를 시작으로 청운면 용두리, 갈산면 장날 시위, 강상면 교평리, 용문면 광탄리, 강하면, 양서면, 서편 연합시위, 양동 시위에 이어 4월11일 곡수장터 시위까지 총 25회에 걸쳐 양평 전 지역에서 일어났으며, 5만9000명의 군민 중 2만1000명이 참여했고 검거 인원만 82명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김 전 관장은 “몽양 선생은 당시 초대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가장 높았던 분으로, 만약 몽양 선생이 생존하셨더라면 우리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양평3·1운동기념사업회는 100주년 사업으로 ‘청소년 대상 동영상 공모’를 비롯해 ‘3·1운동 100주년 포럼’, ‘3·1운동 100주년 3·1절 행사’, ‘3·1만세운동 읍면 재현 행사’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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