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까지 세부계획 합의해야

양평군과 양평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15일 정동균 군수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공약인 ‘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사업내용과 혁신교육지구 선정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양평은 그간 경기도내 꼴지 수준인 교육예산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간의 중복사업, 양 기관 간의 상호 협력과 연계성 부족, 일회성 교육사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오는 2021년까지 도교육청이 매년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양평군은 교육예산 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부족한 교육예산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 등으로 지자체-교육지원청-학교 간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고, 오는 2021년까지 교육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게 된다.

양평혁신교육지구 추진단은 3차례의 회의를 통해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비전과 세부과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혁신교육지구의 추진 목표는 ‘함께 만드는 지역특색 교육도시 모델 구축’,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지역교육공동체 운영’ 등이다.

세부사업으로는 양평교육지원청이 추진해온 학생문화예술활동 지원, 체인지메이커시티 운영, 진로체험지원센터 운영과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초학력향상 지원, 안전한 학교 교육 등이 논의됐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꿈의학교와 경기꿈의대학 등도 포함됐다. 세부사업은 이후 논의를 통해 각 학교와 학부모, 지자체와 마을의 요구를 반영해 확정하게 된다.

2019년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다음달 중순까지 군과 교육지원청 간의 협의를 진행해 경기도교육청에 부속합의서와 계획서를 제출하고, 11월 중 경기도의회에 업무협약 동의안을 상정해야 한다. 경기도의회 승인 후 경기도교육감과 양평군수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운영된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지난 2010년 미래에 필요한 것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학습하는 능력인데, 현재 교육시스템만으로는 이 능력을 제대로 길러줄 수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기초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시・군이 인재 및 재원을 공동 부담하고, 도교육청의 혁신교육과 시・군의 교육특화사업을 융합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 시즌Ⅰ’ 사업을 추진했다. 2011년 광명시, 구리시, 시흥시, 안양시, 오산시, 의정부시 등 6개 지역이 공모를 통해 혁신교육지구로 처음 지정됐다.

2016년에 시작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사업은 ‘시즌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 마을, 지역, 주민이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 지난 5월 현재 도내 16개 지역이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고, 11개 지역이 2019년 지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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