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행복해지는 복합문화 공간

서점‧도서관‧카페‧세미나룸‧전시‧공연장

도서관

인터넷‧대형 서점의 기세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만 같던 ‘작은 책방’이 최근 몇 년 새 늘고 있다. 주인장의 취향이 다르듯 서로 다른 특성으로 공존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물리적 거리는 줄어드는 것이 고맙고 또 반갑다.

강상면 교평리에 지난 11일 동네책방 ‘책보고가게’가 문을 열었다. 백흥영‧이선영(42), 황인성(41)‧배소연(40) 부부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또 책에 관심 있는 이웃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동네아지트를 꿈꾸며 책방을 준비했다.  

책방

책보고 가게는 도서관, 책방, 카페, 세미나실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이용은 무료다. 좋아하는 책을 책장에서 뽑아 신발을 벗고 푹신한 소파에 않아 눈치를 보지 않고 실컷 책을 읽을 수 있다. 역사‧인물‧예술‧과학‧사회경제‧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고. 매달 발행되는 개똥이네와 위즈키즈, 과학동아 잡지도 만날 수 있다.

바닥자리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의자 자리도 준비돼 있고,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아늑하고 독립된 공간도 있다. 이 곳은 미리 예약하면 세미나실로 사용할 수 있다. 요건은 5인 이상, 1인 1잔 음료를 마시면 별도 비용 없이 2시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안쪽에는 베스트셀러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좋은 책을 선별해 책방의 정체성이 된 책들을 구입할 수 있다. 배소연씨는 “책을 고른 기준은 딱히 없다. 좋아하는 책들을 판매하고 있다. 네 사람의 취향이 담긴 여행, 교육 관련책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책방에 없는 책은 주문도 가능하다. 3만원 이상 책 구매 시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5만원 이상은 제작한 머그컵을 증정한다.

책을 보다가 차를 마시고 싶으면 카페에서 주문하면 된다. 음료는 각별히 신경을 써 골랐다. 커피는 프리미엄 등급의 원두를 핸드드립 하는데 신선한 풍미가 특징이다. 차는 프랑스 명품 티 ‘다만 프레르’의 블랙티와 과일차를 맛볼 수 있다. 공정무역 비정제 설탕으로 만든 수제청과일차와 어린이를 위한 초록마을 과일주스도 있다.

황인성, 배소연, 이선영, 백홍영 대표

영어강사인 황인성씨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영어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며, 교육자인 이선영‧백흥영 부부는 부모들의 독서모임, 가족 소통을 위한 세미나, 전시회나 음악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선영씨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아이와 어른 모두 즐거울 수 있는 문화공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라도 부담 없이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 휴무)

■ 위치 : 양평읍 방아다리길14-20 예인빌 1층

■ 가격 : 핸드드립커피‧블랙티‧과일차‧녹차‧과일차‧탄산사과주스 4000원, 과일주스 3000원, 책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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