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19일 ‘2018 경기도 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최

지난 18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18 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자체적으로 모자를 준비하지 않은 시군은 뙤약볕에서 대회 브로슈어로 햇빛을 가리고 한 시간 가량을 버텨야 했다.

‘2018년 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회’가 지난 18~19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이틀간의 열전을 펼쳤다. 대회기간도 늘고 체험종목까지 새롭게 선보였지만 준비 소홀과 배려 없는 진행으로 선수단의 불평이 이어졌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도장애인체육회와 도종목별경기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31개 시·군 3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지난해까지 하루에 치르던 대회를 2일로 늘렸고, 기존 13개 종목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쇼다운과 슐런, 한궁, 당구를 신설하고 5개 체험종목까지 새롭게 선보여 22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개회식은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늦게 도착한 내빈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선수단은 뜨거운 햇빛에 가림막이나 의자도 없이 잔디밭에 앉아있어야 해 많은 불만이 쏟아졌다.

또 다음달 26~28일 열리는 경기도생활대축전에 대한 홍보는 군내 곳곳에서 하고 있으나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홍보부족으로 주민들조차 열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의 경기는 관중 없이 썰렁하게 진행됐고, 대회장인 이재명 도지사는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만 보내 성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용인에서 온 한 참가자는 “뙤약볕에 선수들을 오랜 시간 앉아있게 해 신체가 불편한 선수들은 경기 시작도 전에 탈진했다. 앞으로 의미 없는 단체장 소개는 식순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안내판이나 도우미도 부족할 뿐 아니라 종이모자나 내빈에게만 제공한 의자라도 준비해줬다면 덜 힘들었을 것”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대회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10개 종목에 64명의 선수가 참가해 윷놀이 복식에서 우승, 게이트볼 여자부 우승‧통합단체전 3위, 탁구에서 휠체어 혼합복식 2위‧단체전 5위, 한궁 개인전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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