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로 밝혀져… 군 감사시스템 점검 필요

군립 서종어린이집 전 원장이 약 1억70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직무정지 및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일 열린 양평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밝혀졌다.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군립 서종어린이집을 수탁 운영한 A씨는 직원들의 4대 보험료와 퇴직적립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급․간식비, 교구구입비 등을 체불하는 등의 수법으로 1억7000만원 상당의 공금을 횡령했다.

군은 지난 5월 어린이집 직원들의 내부고발에 의해 사태를 인지했고, 자체 감사를 통해 A씨의 공금횡령 혐의를 확인했다. 군은 지난 6월 A씨에게 직무정지를 통보하고 곧바로 양평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주민복지과 여성보육팀은 매년 자체감사를 통해 어린이집을 관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군 담당자는 “군내 어린이집 관리를 1명의 직원이 담당하는데, 직원 월급 정산하는 업무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전문적인 감사능력을 갖춘 것도 아니라 위탁기관에 대한 감사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담당자에 따르면 10개 국공립어린이집과 59개 민간어린이집의 관리를 주무관 1명이 담당한다. 매년 자체적으로 감사를 실시하지만 제대로 된 점검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 담당자는 “우리 부서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감사 전문성을 갖춘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 감사팀이 군 전체 기관에 대한 전문적인 감사로 부정․부패와 행정지도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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