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회, “공사소음, 분진 등 학생안전 우려돼”

내진보강공사가 일시 중단된 지평중학교 1학년1반 교실 외관.

양평교육지원청은 지평면 지평중⋅고등학교 내진보강공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지난 7월23일 시작된 공사는 방학 중에 구조 보강공사를 마치고 외부 보양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지평중 학부모회는 공사소음과 분진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내진보강공사는 지진 등에 대비해 노후화된 학교 건물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는 공사다. 경기도교육청은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해 노후화된 순서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평은 지난해 양평동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지난 7월23일부터 지평중⋅고등학교 내진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공사기간이다. 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공법으로는 내진보강공사 기간이 90일 정도 소요된다. 방학 중에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학기 중까지 이어지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방학 중에는 철골보강 등 내부공사를 실시하고, 학기 중에는 외부마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금속패널을 씌우는 공사 중 용접이나 접합부 고정 시 소음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평중 학부모회는 내진보강공사는 양평지역에서 계속 진행될 문제이므로 학기 중에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학생 피해와 안전에 대해 도교육청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지은 학부모회장은 “공사 후 청소도 안 돼 먼지가 뽀얗게 앉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다. 분진에 따른 공기질 측정 등 학생안전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며 “2016년 기준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뒤늦게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이런 문제도 생긴 것 같다. 추경으로라도 예산을 확보해 제대로 공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평교육지원청은 학부모회의 우려를 받아들여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공사업체 측과 학부모회 간의 조율을 통해 추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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