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11월’은 양평과 홍대를 넘나드는 꾸준한 공연을 통해 인지도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양평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11월’이 지난 11일 소극장 쉐아르에서 열대야를 잊게 하는 시원한 여름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재즈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하모니카 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돼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밴드 11월(facebook.com/bandnovember)’은 조영민(보컬&기타), 신보라(피아노&보컬), 한다혜(퍼커션)로 구성된 인디밴드다. 지난 2014년12월 vol.1 <사랑 있음을 기억>, 2016년11월 vol.2 <아침 자전거>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양평과 서울 홍대를 넘나들며 인지도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골 뮤지션’이란 별명답게 소박한 삶의 단편들이 느껴지는 가사와 편안한 선율을 선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래도 한번> <기억을 팔아요> <눈으로 그린 그림> 등의 히트곡과 3집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교각> <수북한 사랑> <코스모스> 등의 신곡을 깜짝 선보였다. 기타와 피아노, 퍼커션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의 어쿠스틱한 조화가 공간을 채우고, 조영민씨가 들려주는 자작곡에 얽힌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화려한 하모니카선율로 연주되는 재즈는 양평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2부는 ‘하모니카랜드’의 재즈공연으로 진행됐다. 김여레(하모니카), 민세정(피아노), 오재영(베이스), 박종선(드럼)으로 구성된 하모니카 랜드는 <반짝반짝 작은별> <둘리> <Sympathy> <사랑하기 때문에> <아츄> 등 동요, 가요, 재즈,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익숙한 선율을 세련된 감성으로 연주했다. 어렸을 적 한번쯤 들어보았을 익숙한 하모니카로 연주되는 재즈음악은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특히 김여례씨가 트레몰로, 크로매틱, 다이어토닉, 4홀 하모니카에 대한 설명과 퀴즈를 진행할 때는 관객 모두 귀를 쫑긋하며 집중했고, 두 명의 관객이 하모니카를 선물 받는 행운을 잡았다.

후끈하게 달아오른 공연은 ‘11월’밴드와 ‘하모니카랜드’가 함께 연주한 <그대와 함께 지나가요>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아쉬운 듯 앙코르를 연호했고, 연이은 요청에 ‘하모니카랜드’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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