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⑪ J&J 유도 아카데미

유도는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무술을 바탕으로 한다. 2명의 선수가 손 기술, 발 기술 등 온몸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해오는 상대의 허점을 찔러 승패를 겨루는 투기 종목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체급화됐고 1998년부터 남자 일반의 경우 60·66·73·81·90·100㎏이하, 100㎏ 이상급, 무제한급, 여자일반은 48·52·57·63·70·78㎏ 이하, 78㎏ 이상, 무제한급으로 돼 있으나 올림픽경기와 세계청소년대화는 무제한급은 실시되지 않아 올림픽 유도의 금메달 수는 14개다.

 

양평읍‧용문면 2개 체육관 120여 회원 활동

양평군청 유도팀 선수들의 정기적 지도

 

양평군은 군청 유도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생활체육으로서의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군내에서 유도를 배우고 싶다면 양평읍과 용문에 있는 J&J 유도아카데미에서 가능하다.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자 힘찬 기합소리가 퍼져 나온다. 파트너와 훈련하는 모습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과 절도 있는 동작. 클럽 회원들의 모습이다. J&J유도아카데미는 현재 12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승민(30) 관장은 “유도는 거친 격투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유도(柔道)의 '유'자는 '부드러울 유'다.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찰나의 순간에 기술을 거는 아주 섬세한 운동이다. 격투기 운동 중, 가장 먼저 방어부터 배우는 몇 안 되는 스포츠로 '柔能制强(유능제강,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으로 표현되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용문체육관은 성규진(29) 다문초 유도부 감독이 저녁시간 성인반을 박 관장과 함께 지도한다. 성 감독은 유도는 예를 갖추는 운동이라고 강조 한다. 도복을 입고 띠를 매어 몸가짐을 바로 하고 상대에게 네 번의 인사를 한다. 성 감독은 “유도는 상대를 제압하는 과격한 기술이 우선이 아니다. 힘을 빼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유도의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성인반에서 2달 째 유도를 배우고 있는 백승원(21)은 “친구가 하고 있어 시작했는데 운동효과뿐 아니라 절도 있는 예의의 운동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유도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임에도 남성만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J&J 유도아카데미에는 여성 회원도 많다. 특히 초중고 여학생 회원이 많다.

성규진 다문초 유도감독, 박승민 J&J 유도아카데미 관장

박 관장은 "유도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체력증진에 매우 좋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와 자기 방어 기술이 생겨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또 유도는 정신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신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3년째 유도를 배우고 있는 최원근(용문중, 2)학생은 “유도를 배우고 나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체력이 좋아지니 자신감도 많이 붙는 것 같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예절교육 및 인성교육을 시작으로 도복착용법, 상대를 잡는 방법, 구르기, 낙법연습, 유연체조 및 스트레칭, 기초체력 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일 용문 저녁반을 찾으니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 훈련을 방불케 하는 기초체력 훈련이 한참이다. 성인여자 팔뚝 굵기 만한 밧줄을 100회 흔들고 버피테스트, 런지, 불가리안백 스쿼트를 쉬지 않고 2세트씩 3번 하는데 시간은 10분 남짓이지만 건장한 성인 남자도 하고 나면 바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누울 정도로 운동 강도가 세다.

군청 유도팀 한장수 선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회원들이 꼽은 이 곳의 장점은 지도사범들이 모두 유도명문 용인대와 한국체대 유도과 출신이고 실전 경험을 살린 교육으로 일 년에 7회 정도 전국대회에 출전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채성훈 감독이 이끄는 양평군청 유도팀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학생들과 회원들을 1:1로 지도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태현(지평중, 2)학생은 “다이어트로 시작했는데 살도 많이 빠졌을 뿐 아니라 지도사범님들이 재밌게 가르쳐주고 회원들끼리 분위기도 좋아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