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행복은 분명히 존재한다.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랑겔한스섬의 오후’라는 수필에서 겨울밤 이불 속으로 들어온 고양이의 감촉, 막 구운 따뜻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새 셔츠를 뒤집어쓸 때의 기분 등을 예로 들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소확행(小確幸)이라고 표현했다

살인적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무더위에 축축 처진 몸, 지친 마음에 활력 불어넣어 줄 양평 내 소확행 거리를 제안해본다.

 

구하우스

지친일상, 예술작품으로 위안을…미술관

∎구하우스(KOO HOUSE)

서종면 문호리 구하우스(KOO HOUSE)는 한 개인 아트 컬렉터가 설립한 컨템포러리 아트&디자인 미술관이다.

현대 미술과 디자인이 주는 즐거움을 생활공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집’을 컨셉트로 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전시장은 열 개의 생활공간으로 명명된 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야외 앞뒤 마당에는 조각 작품, 파빌리온 그리고 들꽃이 있는 정원이 있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그리고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미술 작품이 있다. 디자인 가구와 독특한 공예품 및 오브제 등 370여 점에 달하는 소장품들이 생활공간 속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배치돼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전시는 매년 3~4회 특별기획전과 상설전이 있으며 신규 소장 혹은 주제와 계절에 따라 수시로 작품 교체가 이뤄진다. 그리고 빈티지 가구와 다채로운 수집품들로 꾸며진 라운지에서 미술관이 제공하는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상설전시>

‘구하우스 컬렉션’ 전/ 구하우스 미술관 전관

세계 유수의 현대 미술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구하우스의 컬렉션 전시. 제프 쿤스, 로버트 인디애나, 다니엘 뷔랑,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크리스토, 조지 나카시마, 장 프루베, 론 아라드 등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수준 높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빈티지 가구와 독특한 공예품 오브제들이 어우러져 있다. 야외에는 우고 론디노네, 어윈 흄, 수이 지안구오의 조각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human being::being human 전

<기획전시>

human being::being human 전

7월3일~9월9일/ 기획전시실

수 만 가지 외양과 각기 다른 삶의 방식과 같이, ‘사람’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미술작품과 디자인 오브제를 볼 수 있는 전시다. 관람객 자신이 자화상이 돼 전시 작품 중 하나가 되는 포토존도 있다.

전시작가: 니키 드 생팔, 데미안 허스트, 멜 라모스, 송동, 앤디 워홀, 요시토모 나라, 조나단 브로브스키, 줄리안 오피, 키키 스미스, 탐 웨슬만, 한스 펠트만, 김인배, 김희원 등

주소: 서종면 무내미길 49-12

운영시간: 화~금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입장료: 일반 1만5000원 / 청소년 8000원 / 어린이 6000원/ 할인 1만2000원

할인적용 – 만 65세 이상,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양평군민(신분증 지참)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시 10% 할인혜택)

문의: ☎ 774-7460

 

산책하는 고래

책과 머무는 여유로운 여행…북스테이

∎산책하는 고래

용문면 조현리 용문산 가는 길에 있는 산책하는 고래는 그림책 출판사 ‘고래이야기’가 운영하는 가정식 서점이다.

주택을 아담하고 예쁜 서점 공간 겸 북스테이 공간으로 꾸몄으며, 책도 읽고 맛있는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모아둔 ‘그림책방’, 어른들을 위한 단행본 책이 있는 ‘거실책방’이 있다.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 느긋하게 책방을 여행하며 하룻밤 서점 주인이 되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소: 용문면 용문산로 340-20

숙박비: 1인 9만원/ 2인 11만원/ 3인 13만원/ 4인 15만원(입실 오후 4시, 퇴실 오전 11시)

취사 (X), 조식제공

문의: ☎ 070-8870-7460

 

중미산천문대

여름 밤 하늘 별을 헤다…천문대

∎중미산 천문대<천문대>

가족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까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움트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별이 빛나는 여행을 추천한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중미산천문대는 휴양림 안에 있어 낮에는 휴양림을 즐기고, 저녁에는 우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천체망원경이 설치 돼 있어 계절별 별자리와 함께 성운, 성단 등 천체들을 관측할 수 있다. 천문우주학과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이 있어 유아와 초등학생의 천문우주과학 체험학습 장소로 적합하다.

<프로그램>

• 당일별자리여행(천문영상교육, 별자리 및 천체관측), 참가비 2만원, 오후 8시30분~오후 10시

• 1박2일 가족별빛아영캠프 (천문영상교육, 별자리 및 천체관측, 우주인 무스 토이‧태양안경만들기, 태양흑점관측), 7~11만원

주소: 옥천면 중미산로 1268

문의: ☎ 152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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