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허황된 가치>로 경기도 동부권역 예선 통과

양평고 연극동아리 ‘프레임’이 지난 6일 양평군민회관에서 개최된 ‘제27회 경기도 청소년연극제’ 동부권역 예선에서 열연하고 있다.

‘제27회 경기도 청소년연극제’ 동부권역 예선이 6개 시·군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8일 양평군민회관에서 개최됐다. 양평고 연극동아리 ‘프레임’이 <허황된 가치>로 단체부분 대상을 수상해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청소년연극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양평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평지회가 주관한 경기도 청소년연극제는 양평군을 비롯해 성남시·광주시·이천시·하남시·가평군 등 경기도 동부권역 6개 시·군 10개 고교연극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6일은 양평고·신장고·조종고, 7일은 광남고·경화여자EB고·광주고·이매고, 8일은 이천제일고·가평고·성일정보고가 출전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3일간의 경선 결과 <허황된 가치>를 공연한 양평고를 비롯해 <2013 Heart Beat>의 이천제일고, <소시민들>의 광주고, <부모 죽이기>의 경화여자EB고, <왜 이토록 아프게 태어났나>의 가평고 등 5개 팀이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해 경기도 청소년연극제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허황된 가치>는 이만희 작 <탑과 그림자>를 양평고 안지연·안현우 학생이 각색한 것으로 정신병원이 배경이다. 가정폭력으로 아이를 유산한 후 집착증상을 보이는 주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입원한 청소년 등 세상에서 고립돼 병원에서 생활하는 환자 7명을 통해 물질적인 부나 성공 등 허황된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프레임’ 회원들은 이번 연극제 참가를 위해 3개월 간 일주일에 2~3번씩 연습을 계속해왔고, 예선 2주일 전부터는 매일 만나 연기에 몰두했다. 연극을 처음 접해보는 회원들이 대부분이라 발성이나 발음을 익히는 것이 어려웠고, 무대를 직접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고 한다.

박형근 동아리부장은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단원들이 많이 지쳤지만 막상 대회 날이 되니 설레고 기대하는 모습이 엿보였다”며 “자존감이 낮았던 친구들이 연극 무대에 서며 적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계기가 돼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청소년연극제 본선은 오는 17~22일 부천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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