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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 옛날 돈가스…‘할리앤앤트’

두툼한 국내산 생등심‧무한리필 매력

김치볶음밥‧우동‧해물볶음밥 인기

왕돈가스

경양식이 최고의 외식이던 시절이 있었다. 데이트나 생일 등 특별한 날에만 가던 곳. 잔잔한 음악이 나오던 경양식집들은 나름 격조가 있었다. 지금은 분식 개념으로 바뀐 ‘돈까스’도 당시에는 고급음식의 대명사로 위상을 떨쳤다.

독일·오스트라이아 슈니첼, 영국·미국의 커틀릿에서 그 뿌리가 시작됐지만 일본식으로 변형해 완전히 일본음식이 됐다. 이젠 밥반찬으로 많이 먹지만 가끔은 커다란 접시에 담아 나이프로 썰어 먹으면 그 옛날 경양식집에 간 것 같은 추억을 소환하게 하는 맛을 간직한 돈가스음식점을 소개한다.

단월면 홍천비발디파크 가는 길에 위치한 ‘할리앤앤트’의 외관은 웨스턴바 같아서 맥주와 위스키를 팔 것 같지만 대표 메뉴는 왕돈가스다.

일식이 유행하면서 어느새 한국식 돈가스보다 일본식 돈가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일본식 돈가스에 밀리지 않는 맛을 선보이는 곳이다. 돈가스를 주문하니 미소장국 아니라, 따뜻한 크림수프가 먼저 놓였다.

뽀얀 스프에 후추가루를 톡 뿌려 한 입 먹으니 바로 ‘그 맛’이다. 스프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통째로 튀겨내 커팅하지 않은 채, 직접 칼로 썰어 먹는 큰 돈가스가 채썬 양배추와 함께 나온다. ‘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데 두께도 상당해 고기의 식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바삭한 튀김 상태도 만족스럽다. 매일 직접 만드는 밝은 갈색의 데미글라스 소스 역시 바삭한 돈가스와 잘 어울리며, 깔끔한 맛이다.

돼지고기는 홍천에서 공수해 오는 국내산 생등심만을 쓰기 때문에 돈가스 모양이 일정치 않을 때도 있다. 튀김옷도 계란과 전분으로 직접 만든다.

인원수대로 돈가스 주문시 무한 리필이 되지만 양이 워낙 많아 추가 주문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한기 사장

돈가스 외에도 오동통한 면발이 살아있는 우동, 낙지‧새우‧오징어를 철판에 볶아낸 해물볶음밥과 김가루와 계란이 덮여 나오는 김치볶음밥도 인기메뉴다.

김한기 사장은 오토바이를 좋아하던 바이커였다. 식당을 오픈하면서 오토바이 동호인들의 아지트도 겸하기 위해 웨스턴바 분위기로 꾸몄고 가게명도 즐겨 탔던 브랜드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는 “국내산 재료만 고집하고 있고 정직하게 요리하고 있다”며 “단월에 오면 왕돈가스를 먹으러 들려달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9시

■ 위치 : 단월면 단월로 426

■ 가격 : 왕돈가스 1만원, 우동 8000원, 김치볶음밥‧해물볶음밥 1만원

김주현 기자  jhkim@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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