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전 군수 퇴임 날 전격 단행

1년 넘게 공석이던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센터장에 진난숙 전 양평군보건소장이 지난달 29일 임명됐다. 김선교 전 군수는 임기 마지막 날 퇴직공무원인 진 씨를 센터장에 임명해 적절한 인사권 행사였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자원봉사센터장의 자격요건을 둘러싸고 지역 내 많은 문제 제기가 있어 왔다. 이승구 전 센터장의 경우 사회복지 경력이 전무해 첫 임명부터 자격요건 논란을 불러왔고, 3회 연속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셀프 임금인상까지 해 관피아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돼왔다.

군은 이 전 센터장의 임기가 지난해 6월로 만료되는 시점에서 자원봉사센터 투명성과 활성화를 위해 직영운영을 최소화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을 법인위탁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8일 창립총회를 갖고 군수를 당연직 이사장, 관련부서 국·과장을 포함한 이사 11명, 감사 2명을 선임했다.

관심을 모았던 센터장은 공개모집으로 선발하고, 외부전문가 등 5~7인 이내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적임자를 선정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인 군수가 임명하는 것으로 했다.

올해 2차례에 걸쳐 센터장 공개모집이 있었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군의 말과는 달리 퇴직 공무원들의 응모는 여전했다. 지난 3월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두 명의 퇴직공무원 최종 면접결과를 김 전 군수에게 올렸지만 임명을 보류하는 상황이 2달 넘게 계속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김 전 군수는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진난숙 전 보건소장을 전격 임명했다.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정관에 의하면 센터장의 자격요건은 △자원봉사 관련학과 조교수 이상의 직에 3년 이상 재직한 사람 △자원봉사단체·자원봉사센터 또는 사회복지기관·시설·학교·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사람 △5급 이상 퇴직공무원으로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사람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자원봉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사람 등이다.

진 센터장은 1980년 공직에 임용돼 보건소, 사회과, 환경지도계장, 자연공원담당 등을 거쳐 2002년부터 보건소장으로 재직하다 2014년12월 정년퇴직했다. 보건소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이 포괄적으로 사회복지업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행자부의 자문을 받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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