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통 설렁탕 외길…‘고바우 설렁탕’

18시간 고아낸 깊은 국물과 쫀득한 수육

설렁탕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몸보신이 필요하다면 한 그릇으로 즐기는 보양식으로 설렁탕은 어떨까.

뽀얀 국물에 파와 소금을 넣고, 소면과 밥을 시원한 깍두기, 김치를 곁들여 땀 흘리며 먹고 나면 제대로 몸보신을 한 든든함을 느낀다. 바쁜 점심시간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설렁탕 전문점을 소개한다.

용문면 광탄리 ‘고바우 설렁탕’은 1993년 개점 이래 양평의 맛집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집이다. 최근에는 개그맨 이수근이 맛집을 찾아가는 TV프로그램에서 고향 맛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고바우 설렁탕은 한우 사골과 잡뼈를 14시간 고아내고, 양지머리와 사태(육우)를 넣고 2시간을 더 끓인다. 마지막 기름제거까지 총 18시간, 핏물 빼는 시간까지 하면 꼬박 하루를 국물에 집중하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고기 잡내가 적은 뽀얀 국물로, 담백하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정직한 맛이다. 푹 끓인 사골의 고소함과 양지머리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졌다.

수육(소)

여기에 진정한 설렁탕 맛집이라면 자연스레 맛볼 수 있는 촉촉한 ‘수육‘, 야들야들하면서도 쫀득한 머릿고기 수육은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큼지막한 깍두기와 김치도 판매요청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현순 사장(58)은 “좋은 설렁탕은 재료가 좋아야 한다. 피빼기도 중요하다. 뼈를 고는 과정은 그 다음”이라며 “설렁탕을 만드는 과정은 마지막 기름을 걷어 낼 때까지 정성을 쏟아부어야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김 사장의 아버지는 정육점을 운영했었다. 좋은 재료를 선별하는 노하우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가게명도 아버지의 고바우정육점에서 가져왔다.

식사를 한 영수증을 가지고 300m 거리에 있는 고바우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 커피를 2500원에 즐길 수 있다.

김현순 사장

김 사장은 “카페 영업과 겸하다 보니 주인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돌아 놀라기도 했다”며 “25년 째 한 곳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설렁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7시~ 오후 9시

■ 가격 : 설렁탕 9000원, 특설렁탕 1만1000원, 수육 2만5000원(소), 3만5000원(대)

■ 위치 : 용문면 은고갯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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