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집, 휴(2018)

우리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삽니다. 어제가 오늘과 같고, 내일도 오늘과 별다를 바 없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은 직진의 시간이라 옆을 볼 시간이 없고, 퇴근길엔 약간의 곡선이 허용되는 시간이지만 상사나 직장동료, 때론 친구들과 갖는 술자리로 채워집니다. 새로울 것도 없는, 지루하고 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건 당연합니다. 이 지루한 일상을, 우리네 지루한 인생을 살짝 바꿔놓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 나는 내일의 설렘의 작은 조각 하나를 베갯머리에 깔아놓는다. 오늘은 내일을 설레게 만드는 과거니까”라고 말하는 저자는 매일 새롭게 사는 방법을 털어놓습니다. 


출근길에 본 꽃봉오리가 퇴근길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기대하며 찾아보는 것, 일주일에 하루라도 작은 여행을 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어제의 나와 다르지 않게 부활한 것이고, 설렘이 바로 부활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걷다》의 저자는 그 설렘을 통한 부활을 꿈꾸며, 자신을 위해 처음으로 히말라야 걷기 여행을 선물했습니다. 그 여행길에 얻은 삶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진솔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