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맛집] 정직한 오누이가 만드는 베이커리 카페…'ONOO'

오누․크림․밤․녹차․호두크림치즈‧브리오슈…식빵전문점

식빵슬라이스와 아메리카노가 나오는 모닝세트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조연에 가까웠던 식빵의 변신이 시작됐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빵이지만 다른 식재료에 곁들여 먹던 식빵이 다양한 재료와 만나 한 끼를 대신하는 식사로 부상했다. 질 좋은 재료로 건강한 맛을 선보이는 식빵전문점을 소개한다.

양평읍에 지난 12일 문을 연 ‘오누’는 오누이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베이킹은 누나 최지윤 사장이 맡고, 동생 최진혁씨는 커피 등 음료 제조를 담당한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최 사장은 진로를 고심하던 중 늘 관심을 뒀던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며 공부를 시작했다. 여러 음식을 하다 보니 매일 먹어도 부담 없고, 누구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 유럽식 빵에 매료돼 제과·제빵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간대 별로 6종의 식빵이 나오며 앙버터, 시나몬롤도 추가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식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다. 매일 먹어도 부담 없고 딱딱한 정통 유럽빵은 부담스럽지만 건강한 빵을 원할 때 즐기기 좋은 빵”이라고 설명한다.

오누의 빵은 72시간 배양한 천연 효모종과 프리미엄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다. 방부제는 물론 화학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건강한 식사대용 빵을 만든다.

식빵 전문점답게 오누․크림․밤․녹차․호두크림치즈식빵‧브리오슈 등 6종의 식빵이 시간에 맞춰 나온다. 시그니처 빵인 오누식빵은 무지방 우유로 프랑스와 캐나다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식빵이다. 프랑스 밀가루는 수분이 많아 촉촉하고 캐나다산은 거친 식감인데 둘을 잘 조합해야 담백하면서도 식감을 살려 씹을수록 구수하고 풍부한 맛을 내는 빵이 나온다고 한다. 그냥 먹어도 충분하고 토스트나 샌드위치에도 좋다. 버터와 달걀이 듬뿍 들어가 진한 맛이 일품인 브리오슈와 말차가루로 반죽한 식빵 안에 달콤한 단팥이 들어간 녹차식빵, 달콤한 국산 밤이 그득 들어간 밤식빵, 호두와 크림치즈로 고소한 호두크림치즈식빵도 준비돼 있다.

동생 최진혁씨는 일치감치 전문 바리스타의 길을 택했다. 커피를 좋아해 바리스타로 일해 온 동생에게 누나는 동업을 제안했다. 음료도 재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도톰한 식빵과 어울리는 커피는 향미와 바디감 발란스가 잘 맞아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에이드와 주스는 첨가물 없이 생과일을 사용해 마실 때 가라앉은 과일을 잘 저어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생크림의 부드러움으로 진한 라떼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누라떼’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꼭 마셔보길 권한다.

최지윤‧최진혁 남매

남매는 “최상의 재료로 건강한 메뉴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편히 찾을 수 있는 양평의 아지트가 되었음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hkim@ypsori.com

■ 영업시간 : 오전 8시~오후9시(일요일 휴무)

■ 위치 : 양평읍 양평시장길27번길 14

■ 가격 : 식빵류 4000~5000원, 모닝세트 4000원, 아메리카노 3500원, 스무디 5500원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