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활동가

6.13 지방선거가 뜨거운 접전 끝에 마무리 되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관외 사전투표가 당락을 가르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양평 외 지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청년, 학생들의 표가 선거에 영향을 준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평선거에 청년들의 관심이 뜨겁지 않았다. 하지만 현 정권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여당의 지지층인 젊은 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한 결과 청년들의 표가 양평 정권교체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청년들이 양평사회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선거를 경험하며 느낀 점을 20대 청년 유권자로서 적어보고자 한다.

청년들에게 양평사회와 정책들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선 청년들이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양평은 청년들이 정착할 만한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 나의 답변은 'NO'다.

나는 양평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타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양평으로 되돌아와 취업을 했다. 이 사건은 또래 청년들 사이에서는 ‘대박’인 일이다. 양평에서는 청년들이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자들이 청년 일자리 정책을 펼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청년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줄 것인지 알지 못한다.

청년 정책을 펼칠 때 청년 일자리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우리의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이행해주길 바란다. 양평 청년들의 일자리 환경 개선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하고 싶다.

양평군에서는 청년 경제활동 종사 직업으로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14.2%, 사무종사자 12.6% 순이며, 무직 53.9%라고 발표했다. 이렇듯 양평 청년들의 일자리 환경이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청년기본조례에 따른 ‘청년허브’를 설립해 청년정책의 수립 활동, 청년활동 지원, 청년의 능력 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일자리 진입을 위한 혁신사업 등 청년시기에 겪는 많은 문제와 활동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제안하는 일자리 아이디어를 실제 일자리로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수한 청년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일자리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창업 초기 부담을 경감하도록 지원한다.

양평에서도 청년 진로·창업 공간 지원, 청년 예산 확보, 청년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 등 청년들이 지역 복지와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나의 표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가졌던 양평 청년으로서 이번 선거에 청년들의 표가 중요함을 온 몸으로 느꼈다. 물론 양평군의회는 여소야대로 구성됐지만 보수 세력이 강한 양평에서 청년들이 지지하는 여당의 군수가 되었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바뀐 정권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지를 해주길 바라고, 청년들과 소통하는 관이길 바란다. 양평 청년들 또한 태어나고 자란 양평사회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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