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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민심… 변화를 선택했다정동균 당선… 역대 첫 민주당 출신 군수 탄생

경기도의원도 민주당 싹쓸이… 군의회는 여소야대로

양평시민이 든 촛불이 지방선거에서 불타올랐다. 정동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명현 자유한국당 후보를 극적으로 이기고 양평 첫 민주당 군수로 탄생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시민들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양평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양평의 군수선거는 한 마디로 극적이었다. 13일 개표가 시작된 후 사전투표 결과가 먼저 발표되면서 정동균 당선자가 앞서나갔다. 밤 11시를 넘겨 당일 투표가 개표되면서 한명현 후보가 차이를 서서히 좁히더니 14일 새벽 1시 이후로는 1300표 가량 앞서 ‘유력’ 표시까지 달렸다. 하지만 14일 새벽 2시께 결과가 뒤집어졌다. 양평읍 개표 결과에서 정 당선자가 선전했고, 관외사전투표에서 1300표 가량 정 당선자가 앞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이제 시작입니다”… 정동균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정 후보 캠프는 운동원, 지지자들의 환호로 떠들썩했다. 축하 꽃다발과 화환을 목에 건 정동균 당선자와 그의 아내 박은미씨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높이 들었다.

◇이주민이 당락 가른 지방선거

읍면별 개표 결과를 분석해보면 몇 가지 의미 있는 내용이 있다.

첫 번째는 이주민의 선거참여가 당락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12개 읍면 선거일 당일 투표 결과를 보면 양평읍․옥천면․강상면을 제외한 9개 면에서 승리한 것은 한명현 후보였다. 즉, 투표 당일 결과만으로는 한 후보의 승리다. 하지만 관내 사전투표(21.77%, 2만1462표) 결과는 이와는 반대였다. 청운면과 양동면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 당선자가 승리했다. 특히 관외 사전투표(7275표)에서는 정 당선자가 한 후보보다 1487표를 앞섰다.

사전투표 참여자가 어떤 계층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관외에서 평일 투표를 한 점이나 투표성향을 보면 이주민이나 청년 비율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보수성향 표보다 진보성향 표가 높았다는 점이다. 단순 계산으로 득표수를 합산하면 한명현·김승남 후보의 합산표는 47.94%, 정동균·유상진·김덕수 후보의 합산표는 50.6%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선교 군수와 김덕수 후보가 6:4 득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4년간 민심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직자 출신 군수에 대한 불만, 적폐청산,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본지가 주최․주관했던 군수후보초청 토론회의 첫 번째 공통질문을 ‘이주민 비율이 늘면서 주민의 요구가 다양해졌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로 잡았던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였다. 당시 정 후보는 ‘규제철폐, 교육, 소통’을 거론했고, 한 후보는 ‘무분별 자연개발, 교육․교통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두 사람 모두 이주민의 주목을 끌만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렇다면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자유한국당 패인은 ‘공천’

이번 선거를 차분히 돌아보면 몇 가지 결정적인 국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자유한국당의 공천파문이었다. 김선교 현 군수의 후계자격인 한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뛰어들었지만, 강병국씨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경선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강씨가 컷오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동부지역에서는 동부출신 군수에 대한 열망이 컸기에 공천의 여파는 컸다. 물론 강상면을 제외한 전 동부지역에서 한 후보가 승리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그 표차가 미미한 수준이다.

두 번째 장면은 본지가 지난달 24일 개최한 군수후보초청 토론회를 들 수 있다. 본지는 지난해 말부터 제7회 지방선거 관련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하며 ‘적폐청산’과 ‘공직자 출신 군수 불가론’을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결국 군수후보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핵심전략으로 들고 나오며 선거 분위기를 몰았다.

세 번째는 선거운동기간 중간 시기에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한 정 당선자의 ‘수질조작 책임론’이었다. 정 당선자 측은 발 빠른 해명과 고발로 맞섰고, 한 후보자 캠프는 이 문제를 적극 거론하지 않으면서 선거판을 ‘네거티브’로 몰아가지는 않았다.

◇지방선거가 남긴 과제는

이번 지방선거는 당선자들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던진 선거이기도 하다. 군수와 경기도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됐지만 군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2석에 그쳤다.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4석을 차지했고, 전진선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전 후보가 선거 후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경우 지난 군의회 구성과 동일한 결과다. 민주당 출신 군수와 여소야대 군의회가 한 지붕 아래서 어떤 군정을 이끌지 주목되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정 당선자가 어느 정도까지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정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바 있지만 앞서 밝혔듯 군의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됐다. 당장 군의회 차원의 양평공사 감사는 어렵게 됐다. 정 당선자의 강한 의지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선거 이후 각 정당의 당내 정리도 필요해 보인다. 먼저 민주당은 지난 시절 비민주적 지역위원회 운영과 지역활동 미비, 조직력 한계 등의 문제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양평시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준 만큼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으로 보답해달라는 요구가 크다.

이번 선거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바른미래당도 암담한 현실이다. 14일 유승민 공동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등 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위기도 만만찮다. 특히 김선교 당협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운 형국이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양평과 여주에서 민주당에게 패배하면서 향후 국회진출의 꿈도 멀어지는 분위기다. 정계에서는 두 보수당의 합당을 점치지만, 일각에서는 쉽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황영철 기자  hpd@yp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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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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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시비비 2018-06-22 13:12:50

    양평의민심은
    36%의 지지율을
    64%의 눈으로 지켜봅니다.
    대통령의 후광이 아니길 바라며
    공부하고,노력하여 결과물이 있는
    4년이 되길 바랍니다.   삭제

    • 양평군민 아무개 2018-06-18 09:47:45

      차기 군수님께 부탁드립니다.군청,각 읍면 남자공무원들중에 아직도 퇴근후 술마신뒤 다시 기어들어와 초과근무 지문 찍는 사람 있는지 감시 철저히 부탁드려요.적발되거든 징계보다는 군수실로 불러 곤장을 때려야 합니다.물푸레몽둥이나 피브이시 고무파이프가 좋습니다.   삭제

      • Wertt67 2018-06-18 00:29:32

        군의원들 매년 군민 혈세로 인당 수백만원씩 체육복 맞춰입는거
        그거 없애야죠
        해외여행 가는것도 좀 작작 하기를
        이장들 해외연수 보내는것도 인심처럼 보내는거
        이거 진짜아님

        적펴부터 청산해주세요
        새누리당이랑 다르다는거 부터보여주세요
        군민피빨아먹는. 정치인이 아닌
        진정한 군민을 위해 머슴처럼 일할 군수를 원해요   삭제

        • Fj067 2018-06-17 20:50:20

          현군수 당선인 뻘짓안하고 제대로 하는지
          두눈 부릅뜨고 보겠습니다.
          양평인물 수질은 1급수 유상진 후보
          정의당 처음 찍어봅니다.
          안타까워요. 진짜 정의당 잘됐으면   삭제

          • 근데 2018-06-16 13:06:11

            김군수 민군수 전철 따라가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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