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회담․네거티브 선거 등 영향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동균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와 한명현 자유한국당 군수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빙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사건으로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네거티브 공세가 거론되면서 각 캠프 측이 어떤 대응을 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4일 양평군 거주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100% 유선조사였고, 60대 이상 응답자가 53.2%(전체 응답자 504명 중 268명)이었다는 점이다.

선거법상 공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군수후보 가상대결에서 정동균 후보가 27.2%, 한명현 후보가 21.7%를 각각 얻어 오차범위 내인 5.5%p 차이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김승남 후보는 8.3%였고, 무소속 김덕수 후보 7.1%, 유상진 후보는 3.1%로 조사됐다. 없음과 잘모름은 각 4.8%, 25.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가선거구는 정 후보 24.3%, 한 후보 25.4%로 불과 1.1%p 차의 박빙인 반면 나선거구는 정 후보 30.3%, 한 후보 17.9%로 정 후보가 12.4%p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에서는 6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4.6%로 자유한국당 21.8%를 12.8%p 앞선 결과가 나왔다.

지방선거 막판에 영향을 줄 빅카드는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여부다. 지난 4월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현재까지 ‘민주당 대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평 지방선거를 놓고 보면 ‘네거티브 선거’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자유한국당 측은 정동균 후보의 ‘수질조작 사건’ 관련 문건을 한 SNS에 게시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에 불을 지폈다. 한명현 후보 또한 각종 토론회에서 지속적으로 정 후보에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난 2007년 선거에서 강병국 후보에 대한 도를 넘은 네거티브가 있었고, 이 영향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준 것을 양평주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6월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양평군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4명(총 통화시도 2천83명, 응답률 2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4월말 행안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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