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 선거운동 관여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
민주당 양평선관위에 정식 고발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불법선거운동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측은 현 마을이장이자 신양평산악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아무씨가 정동균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에 대한 비방내용을 네이버밴드와 카카오톡 등 SNS서비스를 통해 유포했다며 지난 5일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고발했다.

이아무 이장이 지난 3일 '신양평산악회' 네이버밴드에 올린 게시물 캡쳐 사진(정동균 후보 캠프 제공)

또한 변아무 자유한국당 사무국장이 최근 지역 언론인들을 만나 이씨가 유포한 내용을 기사화해달라고 한 점과 신양평산악회가 최근 자유한국당이 만든 단체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도 낳고 있다.

정동균 군수후보 캠프 측은 지난 5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아무 이장을 불법선거운동 및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양평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캠프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씨는 단월면 마을이장이자 주민자치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최근 자유한국당이 만든 것으로 추측되는 ‘신양평산악회’라는 단체의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신양평산악회’ 네이버밴드와 카카오톡 등 SNS서비스를 통해 정 후보가 수질조작에 관계된 것으로 오인하게 표시한 내용을 유포했다.

이는 공직선거법 60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 공직선거법 제82조의4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제250조 ‘허위사실공표’ 등에 해당하며 이를 어길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정 캠프 관계자는 “정동균 후보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네이버 밴드를 확인했고, 카카오톡 메시지가 다량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 후보 가족에 대한 유언비어가 도를 넘어 유포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긴급 수사를 의뢰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변아무 자유한국당 사무국장은 최근 이씨가 유포한 자료를 기사화해달라며 지역 언론사에 전달했다. 본지 또한 이 자료를 변국장으로부터 건네받아 추가취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자료가 자유한국당 차원에서 제작돼 당원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됐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명현 캠프 쪽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진행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내부적으로 알고만 있었지 관여한 적은 없다”며 “그 내용이 사실을 적시한 것일 뿐, 비방도 아니고 산악회밴드 게시판에만 올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가 유포한 자료에는 ▲2013년 정 후보가 대표로 있던 ㈜유림엔마텍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부인 박아무씨에게 매매한 사유 ▲정 후보의 수질조작사건 관계 여부 ▲수질조작사건 후 설립된 ㈜수앤수환경연구원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 등의 의혹이 담겨 있다.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