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옮김, 정신세계사(2017)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 자신”이 에고라고 합니다.

‘에고’라는 의식은 좌뇌가 주도해 만들어내고, 좌뇌는 스스로가 가장 뛰어난 존재이기에 에고를 창조하고,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좌지우지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상황이 우리의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결정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늘 현실 자체를 지각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진짜 현실로 착각하며 산다는 거죠.

이 책 《하마터면 깨달을 뻔》은 “문제를 해결하고 에고를 창조하는 소위 이 ‘해석장치(해석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이 해석기를 통하지 않고 현실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가 너무 화가 나는 일을 겪어 한동안 그 일을 떨쳐내지 못하고 지내다가 문득 “내가 화가 난 것은 저 밖에 있는 어떤 사람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해당하는 나의 관념이 불쾌한 기분을 창조해내고 있을 뿐임을” 떠올리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살짝만 조정하기를 제안하는 책이지만, 잘못하면 살짝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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