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일식‧중식‧양식을 한 자리에서

내공 깊은 셰프가 선보이는 퓨전 요리

 

모듬회

‘#식당이름 까먹음’, 강상면에 요상한 상호를 단 식당이 문을 열었다. #(해시태그)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특정 주제나 내용을 담은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표시다. 식당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하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식당이름 까먹음 해시태그가 많은 것을 보고 결정한 상호라고 한다.

이 집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퓨전 요리 식당으로 식당이름을 잊을 순 있어도 맛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게 하는 솜씨를 자랑하는 곳이다.

물회

한수영(34) 사장은 젊지만 요리 경력이 16년이 넘는 베테랑 요리사다. 중식, 양식이 주 특기다. 수상스키 마니아인 그는 남한강에 수상스키를 타러 다니다 ‘양평 최고 맛집’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일식‧한식 셰프를 영입해 식당을 열었다.

점심에는 중식과 일식이 주 메뉴다. 지인이 운영하는 제면소에서 공수해오는 쫄깃한 생면에 싱싱한 위소라, 오징어, 홍합, 새우, 꽃게가 들어간 짬뽕은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메뉴다. 황태채가 들어간 황태백짬뽕은 황태의 담백함과 청양고추의 조합이 맵지 않으면서도 개운해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탕수육

달걀프라이와 날치알을 넣은 짜장밥을 뚝배기에 담아낸 뚝짜(뚝배기짜장밥)도 한 번 찾았던 손님들이 계속 찾는 메뉴다.

통통한 네모 모양의 탕수육은 쫀득한 찹쌀탕수육으로 찍어먹을 수 있도록 탕수육‧칠리 두 가지 소스를 제공한다. 작은 컵은 6개 가량 제공되는데 다른 음식과 곁들이기 안성맞춤이다.

일식 전문 셰프의 손맛이 느껴지는 초밥도 추천메뉴다. 적당한 온도와 찰기의 흰밥 위에 신선한 생선이 얹어진 초밥은 모듬 또는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물회는 회와 함께 고춧가루가 들어간 빨간 홍춘이면이 나오는데 쫄깃한 쫄면 식감에 매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회+삽겹살 세트메뉴

저녁에는 모듬회와 삼겹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회+고기 세트 메뉴에 주목해보자. 참치, 연어 회에 초밥, 육회, 샐러드, 튀김, 물회, 튀김에 삼겹살을 한 상 차림으로 먹을 수 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저녁에는 다른 메뉴를 시키는 손님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한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재료를 쓰기 위해 서빙직원 없이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며 서빙하고 있다”며 “전문 셰프들이 최상의 재료를 쓰는 ‘양평 진짜 맛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꼭 들러 맛을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한수영;이재민 셰프

■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금‧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 (쉬는시간 오후 3~6시) (휴무 1‧3주 일요일, 2‧4주 월요일)

■ 위치 : 강상면 강남로 913번길 1

■ 가격 : 짬뽕 8000원, 황태백짬뽕 9000원, 안심탕수육 1만5000원, 카레 6000원, 물회 1만원, 오뎅탕 1만8000원, 모듬회+삼겹살 세트(2~3인분) 4만5000원(저녁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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