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정성들인 ‘마음의 등불’

지역·종교 넘어 온 가족 문화축제로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선원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해인연등축제’를 열고 있다. 사찰의 신도들이 어리석은 마음에 지혜를 밝히는 의미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등을 만들어 전시하기 시작한 게 올해로 열 번째를 맞았다.

해인연등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도 점점 커져 해인선원 주변을 밝히는 연등이 500점이 넘는다. 지난 5일 개막한 올해 해인연등축제는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22일까지 개군면 불곡리 일대를 밝힌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조계사가 있는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회는 오늘날 종교의 의미를 넘어 문화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해인연등축제 역시 소박하지만 정성을 들여 만든 마음의 등불이 양평을 수놓으며 온 가족이 즐기는 지역의 문화축제가 됐다.

해인선원의 원오법사는 “연등을 보는 분들의 마음도 밝아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정성을 담아서 만들었기에 작품마다 특유의 따뜻한 기운이 담겨져 있다”며 “아름다운 등불과 사찰의 기운이 함께 조화를 이뤄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는 만큼 누구나 오셔서 행복의 빛을 나누길 발원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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