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13일 용문역 일원에서 2부 행사 이어져

500인분 비빔밥‧공연‧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구성

임금님 산나물 진상행령로 '제9회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시작됐다.

기분 좋은 연휴와 함께 시작된 5월, 경기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9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1부 행사가 지난 4~6일 용문산 관광지 일원에서 열렸다.

미세먼지가 물러나며 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축제기간 동안 12만여명이 용문산을 찾아 연휴를 즐겼다.

축제는 임금님 산나물 진상행렬로 시작해 양평에서 생산한 12가지 나물을 넣어 만든 500인분 비빔밥을 종이컵에 담아 나눠줘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산나물 축제답게 산촌주막을 운영하며 산나물 음식을 제공하고, 홍보관을 열어 산나물 종류와 효능를 알렸다. 헬스투어체험 산나물힐링마당, 산촌문화 체험관은 외국인 등 관광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행사장에서 나눠준 종이패랭이 모자를 쓰고 비빔밥을 먹으며 베리 굿~을 외치고 있다.

3년째 축제에 참가한 ‘예술 장돌뱅이’의 ‘산나물 예술장터’도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인기였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예술과 삶을 매개로 참여자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며 서로의 가치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른 축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보며 현재 심리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하고, 자수를 놓으며 스트레스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는 이색 체험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사흘간 계속된 김정민, 박수홍, 홍진영 등 인기가수·연예인들의 축하공연도 축제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12개 읍·면 산나물 작목반이 운영한 산나물장터는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곰취, 참취, 곤드레, 당귀, 산마늘, 두릅 등 산나물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매년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한 농민은 “연휴 때문인지 지난해보다는 방문객이 줄어 아쉽지만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축제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산나물축제는 오는 11~13일 3일간 용문역 광장에서 2부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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