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굴에서 자연 발효시킨 생청국장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인증 쌈 채소

 

특허 청국장 영양 돌솥밥

지난 주말 용문산 산나물 축제를 다녀오는 길에 식사 때가 지난 시간에도 손님이 많은 청국장 식당이 눈에 띄어 이끌리듯 들어갔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청국장 전문점답지 않게 냄새가 나지 않고, 각종 인증서가 눈에 띈다. 자세히 보니 특허증이다. 단백질 흡수가 90% 이상 되는 청국장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청국장으로는 최초의 특허다.

박금순(59) 대표에게 특허청국장의 탄생비법을 물었다. 박 대표는 5년 전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종양제거 수술 후 의사는 경과가 이렇게 좋은 환자는 처음 본다며 놀랐다고 했다. 박 대표는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것이 꾸준히 먹은 청국장 덕분이라고 믿는다. 수술 후 공기 좋은 용문산자락으로 이사와 좋은 음식을 먹으며 완치판정을 받았다.

90% 단백질 흡수로 특허받은 청국장 밥

박 대표의 건강을 되찾게 도와준 청국장과 유기농 채소 요리는 이 집의 유일한 메뉴인 ‘특허 청국장 영양 돌솥밥’이 됐다.

주문을 하면 가장 먼저 어린잎 채소와 생청국장이 예쁘게 담겨 나온다. 일본 낫또보다는 콩알이 굵다. 상큼한 채소와 잘 어울리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다. 강원도 홍천 해발 300~700m 고지에서 재배하는 백태콩을 엄선해 150m 암반수에 하루 담갔다 가마솥에 넣고 하루 동안 삶는다. 유기농 볏짚에 넣어 황토굴에서 3일 발효시키면 완전 발효된 생청국장이 탄생한다.

청국장이 냄새가 나는 이유는 완전 발효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청국장은 우석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식품미생물학실에서 검사한 결과 실제 살아있는 바실러스 균주가 1g당 약 27억만 마리가 살아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박금순 대표

상 위에 올라가는 모든 채소는 직접 재배한다. 지난해 유기농 인증도 받았다. 질 좋은 재료로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요리한다. 제철 나물이 많아 밥상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제육볶음은 국내산돈육 1등급만 엄선해 각종 야채, 과일, 인삼을 주원료로 한 특제 양념을 즉석에서 양념해 담백하고 깔끔하다. 인삼과 청국장이 들어간 밥도 단백질흡수율로 특허를 받았다.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영양밥에 청국장을 얹어 쓱쓱 비벼 먹으니 어느새 한 그릇 뚝딱이다. 양이 푸짐해 배가 많이 부른데도 더부룩하지 않고 속이 편하다.

박 대표는 “음식을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요리를 하고 있다”며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고 있으니 언제라도 들러 건강한 한 끼를 하라”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30분

■ 위치 : 용문면 용문산로 179번지

■ 가격 : 특허 청국장 영양 돌솥밥 1만5000원, 생청국장 150g 5000원

■ 문의 : ☎ 775-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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