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귀족놀이, 애프터눈 티

오감 만족하는 가족나들이 카페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가족나들이 카페를 소개한다.

서종면 수입리에 지난달 문을 연 ‘희담재’는 한옥카페다. 한옥 마당이 주는 정겨움에 우아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실내가 평온함을 준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고즈넉한 품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추천 메뉴는 애프터눈 티 세트다. 애프터눈 티는 하루에 두 끼를 챙겨먹던 1800년대 빅토리아 시대 귀족들의 문화다. 늦은 아침과 늦은 저녁 사이 출출한 시간에 차와 더불어 샌드위치나 스콘 등의 가벼운 식사거리를 즐기며 담소를 즐겼다.

희담재 에프터눈 티 세트는 3단 트레이에 예쁜 찻잔과 주전자가 보기만 해도 기분을 좋게 한다. 1단에는 데일리 샌드위치와 파니니, 2단에는 스콘, 데일리케이크, 브라우니, 3단에는 쿠키, 마카롱 등의 디저트가 나온다. 빵과 디저트 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다. 곁들여 나오는 차는 중국 운남 다원에서 가져온다. 보이차의 원료가 되는 대엽종의 어린잎으로 만든 최고급 홍차로 영국홍차의 텁텁한 맛 없이 깔끔하다. 효리네민박 이효리부부가 마시는 차이기도 하다.

애프터눈 티 세트

식사를 하고 싶다면 파스타와 브런치가 준비돼 있다. 링귀니면에 마늘, 페퍼론치즈 올리브, 레지아노 치즈가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 딸리에뗄레면에 큰 새우와 레지아노 치즈가 들어간 알새우파스타도 일품이다. 소스는 토마토, 크림, 로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써니사이드업, 반숙달걀, 구운채소, 해쉬브라운, 잉글리쉬 머핀, 베이컨, 베이크드 빈으로 구성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도 인기다.

알새우 로제파스타

푹신한 잔디가 깔려있는 마당이나 입구에 마련된 파고라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선호하는 좌석이다. 계곡이 옆에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도 좋다. 안채에는 방이 있어 숙박을 하며 바비큐 파티를 열 수도 있다.

펜션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조은정 대표는 수학선생님이었다. 지난해 가을 결혼기념일에 우연히 들렀던 양평에서 낡은 한옥과 인연이 됐다. 조 대표는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리모델링을 했는데 운 좋게도 좋은 건축가와 기술자들을 만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쁜 집이 나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계신다”며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기쁘고 즐거운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정 대표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월,화 휴무)

■ 위치 : 서종면 화서로 200번길 9

■ 가격 : 알새우파스타 1만8000원(음료포함), 브렉퍼스트 1만8000원, 파니니 1만원, 피시앤칩스 1만5000원, 에프터눈 티세트 4만원, 수제생맥주 7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펜션 1박 10만원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