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한명현‧김승남‧유상진‧김덕수 5파전

남북정상회담 여파 어디까지

2강3약 구도 흔들 새 변수는?

 

6‧13 지방선거를 약 40일 앞두고 각 정당 및 무소속 양평군수 예비후보자가 가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와 주민의견을 종합하면 2강3약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이를 흔들 돌발변수도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강으로 분류되는 후보는 정동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명현 자유한국당 후보다. 두 당 모두 공천 잡음은 있었지만 타 후보들이 결과를 수용하면서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

가장 최근 공천 결과를 발표한 바른미래당은 김승남 후보를 선택했다. 김덕수 후보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당원에 의해 선출된 유상진 정의당 후보는 지난 2일 2차 공약 발표를 하는 등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이 양평에 끼친 영향은 생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회담 직후인 지난달 28~29일 경기일보가 진행한 양평군수 적합도 및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예비후보간 4자 대결에서 정동균 41.2%, 한명현 34.7%로 두 예비후보가 오차범위내(6.5%p)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김승남 7.2%, 정의당 유상진 4.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5.0%로, 한국당 29.7%보다 15.3%p가 높았다. 바른미래당 7.3%, 정의당 5.6%로 조사됐다.

이는 본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자유한국당 33.8%, 더불어민주당 21.7%, 바른미래당 9.5%, 정의당 3.6%)와 비교하면 2달여 만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뒤바뀐 것이다.

양평 정가에서는 경기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영향도 있지만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의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가선거구(양평읍, 양서·옥천·서종면)의 경우, 정동균‧한명현 예비후보가 각각 38.0%‧37.1%로 초박빙이었지만 나선거구(단월·청운·양동·지평·용문·개군·강상·강하면)는 44.6%를 얻은 정 예비후보가 32.1%에 그친 한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한 주민은 “동부지역 주민들은 서부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큰데 자유한국당 공천과정에서 강병국‧전진선 등 후보가 탈락한데 대한 불만이 예상보다 크다. 자유한국당 이탈표가 김승남 후보에게 몰릴 것을 예상했으나 정동균 후보에게 간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 선거는 공직자출신‧보수당 집권 반대 프레임이 자리 잡았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런 결과를 나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돌발변수에 대한 풍문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동균 후보의 경우 지난해 2월 터진 ‘먹는 물 수질조작’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 후보 아내가 운영하던 업체가 대규모 수질조작을 해 관련 직원이 구속되고 업체는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사건으로 정 후보는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대선 정국에서 다시 복귀해 군수후보로 나섰다.

한명현 후보는 ‘공직자 출신 불가’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정동균‧한명현 후보 입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양평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38%+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62%,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표본수 502명(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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