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 슐츠, 모니카 슐츠 지음. 고래이야기(2018)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을 통해 선진국에 입양된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삶을 보장받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죠. 입양됐다가 파양되는 아이들 이야기도 가끔 방송 매체를 통해 전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국내외 유명 연예인이 아이를 입양해 행복하게 산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가 되었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입양아는 동정의 대상, 입양 부모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깊어집니다.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는 스웨덴 부부가 한국의 쌍둥이 자매를 입양하는 실화를 그린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병원에 버려진 뒤 쌍둥이가 스웨덴의 새 가정에서 행복하게 크는 모습까지를 보여줍니다. 입양아를 맞이하는 스웨덴 부부의 모습은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쌍둥이는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고, 부부는 평범한 부모일 뿐입니다. 이들에게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점은 오직 서로에 대해 지속되는 사랑과 믿음뿐입니다.

5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아이를 원하는 부모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내어주길 바라봅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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