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라이더들의 맛집으로 입소문

우거지갈비탕

아신역 부근 ‘해뜰참 갈비탕’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곳이다. 출근길에 든든한 아침을 챙기기에 좋아 자주 들르는 곳이라고 했다. 가게 이름처럼 오전 6시 해 뜰 무렵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카페를 겸하고 있어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유리창 너머로 자전거길에 만개한 벚꽃나무와 산수유나무가 늘어선 남한강 풍경이 펼쳐진다. 갈비탕 한 그릇에 뜻하지 않은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다.

메뉴는 갈비탕과 매운갈비찜, 쭈꾸미볶음으로 단출하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최서현(56) 사장이 직접 만든다. 식당 옆 텃밭에서 재배하는 신선한 채소를 바로 따서 만든 샐러드를 맛보고 있으니 보글보글 뚝배기에 갈비탕이 나온다. 잡내 없는 맑은 고기 국물로 깔끔한 맛이다. 잡고기는 없고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갈비만 들어있다. 갈비살을 뜯어먹는 맛도 좋다. 뼈에 붙은 살코기를 모두 뜯고 나면 갈비를 제대로 먹은 듯한 기분도 든다.

매운 갈비찜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우거지갈비탕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우거지 아래는 살이 쫄깃한 갈비가 깔려 있어 영양도 완벽하다. 사골육수과 갈비육수를 섞어 갈비탕보다 국물맛이 구수하다. 이 육수에 우거지를 오래 뭉근히 끓여내 깊은 맛을 냈다. 고춧가루 양념을 더해 칼칼한 맛이 해장용으로 제격이다. 단골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인공적인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넣지 않고 국산 고춧가루로만 매운 맛을 내는 매운갈비찜도 인기다. 부드러운 육질에 비법 양념이 깊게 배여 있다. 새우와 각종 버섯이 감칠맛을 더했고, 떡과의 조화도 좋다.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함으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최 사장 오빠가 하던 카페로, 곳곳에서 미술을 하던 오빠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음식점을 했던 최 사장이 지난해 11월부터 맡게 되면서 식사메뉴를 추가했다. 주말이면 몰려드는 자전거족들에게 ‘새벽부터 문 여는 예쁜 갈비탕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해 상호에도 갈비탕을 넣었다.

최서현 사장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1천원이 할인된다.

최 사장은 “맛 좋고 영양 좋은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재료에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기분 좋은 밥상이 되도록 늘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업시간 : 오전 6시~오후 9시

■ 위치 : 옥천면 경강로 1452

■ 가격 : 매운갈비찜(2인이상 주문) 1만5000원, 갈비탕 1만원, 우거지갈비탕 8000원, 쭈꾸미볶음 8000원, 삼계탕 1만30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스무디 6000원, 에이드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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